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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당공천, 국민·당원 뜻 따를 것…논란 종지부"

입력 2014-04-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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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당내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민생을 향한 국민의 바다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총의에 따르겠다. 당내 다양한 의견들도 총의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할 것을 기대한다"며 "정치를 바꿔보려는 진정성에 대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진정성의 참뜻을 살펴달라. 정치를 혁신하고 기득권 정치를 바꾸려는 의지를 봐달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원칙과 소신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며 "그러나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어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 결과를 가지고 당을 결집시키고 국민과 당원의 뜻에 맞는 길로 가겠다. 설사 그 결과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해도 제 소신과 원칙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과 당원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새정치연합의 창당 정신이며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에 대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은 선거의 유불리 떠나 흔쾌하게 지지해줄 것 믿는다. 정치 혁신과 민생 정치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속과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여당의 반칙을 그냥 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타당하다. 사실 이 시점에서 약속을 파기하는 세력들의 성찰을 기대하기란 너무 늦었다"며 "대통령은 회동을 거부하고 여당은 말을 뒤집는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내 다양한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눈앞의 선거를 두고 무한정 논란만 계속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공동대표는 또 약속을 파기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안 공동대표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이 보여주는 권위주의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정치 지도자로서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신뢰와 원칙, 민주적 국정 운영에 대한 기본 인식이 무엇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며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유리한 것만 협조를 구하고 불리한 것은 회피하는 태도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이자 선거의 공정한 관리자다. 하지만 지금 대선 공약 약속 파기로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그 불공정의 정도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차원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가시밭길 달리기에 견줄 만한 형국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불리해지고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으로 정의롭지 못한 사회, 잘못된 정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최채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김·안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하고자 했고 비공식적 경로들 통해서도 새누리당과 청와대 쪽에 의사를 타진했는데 철저히 묵묵부답이었다"며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이 문제 끌고 갈 순 없었다"고 말했다.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도 "점점 공천을 하자는 의견이 많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조건 승복하고 선거를 앞둔 당내 이견과 당밖의 우려를 불식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간다는 것"이라며 "혼란스러울 때 다시한번 의견을 모으는 게 새정치의 리더십이다. 이번 조사와 두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는 연계할 사안이 아니라"라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 50% +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무공천 철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10분여 동안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뜻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최고위는 이를 위해 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상황이 대단히 급박하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 일정을 당겨서 가능한 만큼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전당원투표는 작년 7월에 이미 실시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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