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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살리려다…의료진 5명 '야생 진드기병' 감염

입력 2020-08-12 21:13 수정 2020-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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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다섯 명이 치명률이 높은 '야생 진드기병'에 걸렸습니다. 80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다 감염된 걸로 보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입니다.

지난달 24일 80대 여성 환자가 입원했습니다.

나흘을 버티던 이 환자는 상태가 악화돼 심정지 상태가 됐습니다.

4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여성은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이 과정에 참여했던 의료진 5명이 이상 증상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를 의심했지만 아니었습니다.

고열과 근육통, 설사 증상을 동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었습니다.

일명 야생 진드기병으로 알려진 이 병은 주로 야외 활동이 많은 4월에서 11월까지 많이 걸립니다.

1차 감염은 직접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 환자에게 의료진들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80대 여성 환자는 이미 사망해 정확한 검사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이미 돌아가셨고, 지금 현재로선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입원 중인 의료진은 다행히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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