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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3개월 만에 광주 법정에…연희동 자택 분위기는

입력 2020-04-27 07:23 수정 2020-04-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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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헬기 사격과 관련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씨가 오늘(27일) 오후 2시 광주 지방법원 형사 대법정에 다시 섭니다. 지난해 3월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출석한지 13개월 만입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했던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 쟁이'로 비난하면서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1년여 전 한번 재판에 나온 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어 안 나오다가 오늘 이렇게 나오게 된 건 이번에 재판장이 바뀌었습니다. 전씨에게 법정에 나올 것을 요구했고 전씨 측에서 응한 것인데요. 전씨가 나오지 않는 동안 열린 재판에서 핵심 쟁점인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이 이어졌었습니다. 먼저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연희동 자택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 전두환 씨 집 주변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 전두환 씨는 집 안에 있는 거죠?

[기자]

네,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경찰로 북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서 외부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어서 별다른 인기척은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 전씨 자택 맞은 편에 미리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놨습니다. 

오전 7시부터는 보수단체와 5월단체가 각각 집회를 신고해 놓은 상태인데요, 아직까지 시위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부인 이순자 씨도 오늘 함께 광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인데 두 사람 몇시쯤에 출발할까요?

[기자]

네, 재판이 오늘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 대법정에서 열리는데요,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전씨 내외는 오전 8시에서 8시 30분 사이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인 이순자 씨도 전씨의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재판정의 허가를 받아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과 코로나에 방점을 두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법정에 다시 서는 것은 지난해 3월 11일 이후 처음이잖아요. 당시 딱 한 차례 광주 지법에 출석한 뒤 건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1년 전 재판 이후 전씨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재판에 나오라는 요구가 다시 거세게 나왔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씨는 역사의 죄인이라면서,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5월 단체들은 차분하게 대응하되, 절제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무릎 꿇은 전씨 동상을 어제 광주 5·18 민주 광장으로 옮겼는데요.

오늘은 광주지법 정문 앞에 가져다 놓을 예정입니다.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 1인 시위도 하기로 입장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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