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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S 지도자 사망 발표…"미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

입력 2019-10-28 07:13 수정 2019-10-28 13:25

2014년 IS 만든 인물…300억원 현상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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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IS 만든 인물…300억원 현상금 걸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제(27일) 예고했던 중대 발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 어젯밤 10시 20분쯤 성명을 통해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알 바그다디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 조직의 창시자이자 지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은 IS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고요, 비난이 커지던 상황이었는데요. IS 우두머리의 사망이 어떤 영향을 앞으로 갖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서 IS와의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워싱턴부터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예고했던 중대 발표가 과연 무엇일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됐는데, 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이군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부터 구체적으로 살펴 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매우 큰 일이 일어났다고 트윗에 올린 지 12시간 만에 직접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 조직 창시자이자 지도자였습니다.]

[앵커]

'알 바그다디'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백악관이 중대 발표까지 할 정도로 서방 사회에서는 꽤 비중있는 인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 바그다디는 2014년 이슬람국가,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입니다.

서방 정보당국이 5년 동안 추적해 왔습니다.

2500만 달러, 300억 원에 가까운 현상금도 걸려 있었습니다.

여러차례 사망설과 부상설이 떠돌았지만 확인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자폭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장관 : 밖으로 나와 항복하라고 요구했는데 알 바그다디가 거부했어요.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밖으로 끌어내려 했는데 자살 조끼를 터뜨렸어요. 자폭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미군의 작전으로 사망했다는 인물이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라는 사실은 최종적으로 확인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육안 검사와 또 DNA 검사를 통해 알 바그다디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의 기습 작전이 있었는지 믿을 만한 정보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미군 항공기의 공습을 전혀 목격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도움에 감사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알 바그다디의 측근도 이번에 함께 사살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기자]

미군과 IS 격퇴전을 함께해 온 쿠르드족의 시리아 민주군 측 주장인데요.

알 바그다디 사망 직후 IS 대변인인 아부 하산 알 무하지르가 사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알 무하지르는 알 바그다디의 고위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하원의 탄핵 조사와 시리아 미군 철수의 후폭풍으로 궁지에 몰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결정이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불렀고 IS 부활의 길을 터줬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발표는 트럼프로선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재기를 모색하던 IS에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IS 조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테러 조직이 지도자 사망 후에도 생존했고, 다양한 요인에 따라 흥망성쇠를 반복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존재 여부보다는 지역 내 역학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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