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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대신 얼음 위에 선 체흐…아이스하키 데뷔전 '선방'

입력 2019-10-14 21:55 수정 2019-10-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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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대신 얼음 위에 선 체흐…아이스하키 데뷔전 '선방'

[앵커]

너무 순식간에 날아오는 통에 손 대신 몸으로 막아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아이스하키 수문장 얘기입니다. 그래서 아무나 할 수가 없는데요. 체코의 축구 골키퍼 체흐가 얼음 위에 섰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길드포드:스윈든|영국 아이스하키 2부리그 >

빠르게 앉았다 일어나며 쏟아지는 슛을 막아내고, 몸으로 날아오는 퍽도 두려워하지 않고 꼿꼿이 서서 받아냅니다.

초록색 그라운드가 아닌 하얀 얼음 위라 낯설 법도 한데, 슛을 막아내는 것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축구 골키퍼 장갑을 벗은 지 3개월 만에 더 두툼한 아이스하키 장갑을 낀 체코 수문장 체흐.

영국 아이스하키리그 데뷔전은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체흐는 이 경기에서 후반전에 나섰지만 한 골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2대2 무승부로 끝나 아이스하키 승부치기에도 나서 두 골을 막아냈습니다.

결국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올랐습니다.

쏟아지는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문지기의 역할은 같지만 아이스하키에서는 15kg 무게의 보호장비를 차고 최대 시속 170km로 날아오는 무겁고 단단한 퍽을 막아내야 합니다.

서른 일곱의 은퇴한 축구 선수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입니다.

어린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장비가 비싸 포기했는데 체흐는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최고의 축구 골키퍼로 20년을 보냈던 체흐는 아이스하키에서는 체코의 전설적인 수문장 하셰크의 등 번호 39번을 달고 뜁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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