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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망 여아' 엄마 제주항 방파제서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18-11-07 19:51 수정 2018-11-07 22:53

해경 "다양한 가능성 열어 두고 수사"…8일 부검 통해 사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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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다양한 가능성 열어 두고 수사"…8일 부검 통해 사인 확인

제주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아의 엄마도 제주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9분께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 여성 시신이 끼어 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오후 7시 5분께 시신을 수습,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이 시신의 지문을 감정한 결과, 사흘 전 숨진 채 발견된 A(3·경기)양의 엄마 B(33·〃)씨로 확인됐다.

B씨는 마지막 행적에서 검은색 점퍼와 하의를 입고 있었지만, 시신으로 발견된 당시에는 점퍼는 벗겨진 채 남색 꽃무늬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다.

신분증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패해 육안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모녀의 마지막 행적으로 확인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동쪽으로 5㎞가량 떨어져 있다.

해경은 8일 오후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정홍남 제주해경 형사계장 "이날 현재까지 B씨의 마지막 행적이 용담동 해안으로 확인되면서 이 인근에서 사망해 표류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며 "범죄 혐의점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녀는 지난달 31일 친정집이 있는 경기도 파주를 떠나 제주로 내려왔다.

이들은 제주로 내려온 직후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에서 2박을 했다.

모녀는 지난 2일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오전 2시 38분께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해안도로에 도착한 모녀는 잠시 뒤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이 모습은 도로 건너편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잡혔다.

모녀가 바닷가 쪽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딸은 이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B씨 모녀가 투숙했던 숙소 욕실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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