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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서도 90여년 역사…'동춘서커스단' 만나보니

입력 2016-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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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큰 사랑을 받았던 서커스는 지금은 추억의 한 켠으로 밀려나 버렸는데요. 그런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90년 넘게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서커스단이 있습니다.

안산 대부도에 있는 동춘 서커스단을 고석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국도변.

동춘서커스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상설 극장입니다.

그 동안 동춘서커스가 지방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만든 포스터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데요.

부산부터 전남 장성까지 전국 곳곳을 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 공연장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동료의 다리에만 의지한 채 공중에서 농구공을 자유자재로 주고 받고 빠르게 회전하는 특수장비 위에서 아슬아슬한 줄넘기도 선보입니다.

[형강두 단원/동춘서커스단 : 제일 힘든 건 관객들 많이 없는 거, 그때는 제일 힘들어요. 하는 건 똑같이 하는 데 더 오시면 좋잖아요.]

1925년 창단된 서커스단은 한때 단원 200여 명에 스타 연예인들이 거쳐 가는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인 단원 위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박세환 단장/동춘서커스단 : 한국 곡예사들은 공연료가 (최고) 1000만 원씩 가요. 그래서 외국인을 많이 쓰죠.]

한때 부천시 등과 함께 별도 상설공연장 건립도 추진했지만, 재원 부족 등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창단 100년을 앞두고 있는 서커스단은 갖가지 악재 속에서도 다시 비상을 꿈꿉니다.

[박세환 단장/동춘서커스단 : 감동 받을 수 있고 환호할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공연장이 바로 서커스 극장이에요. 이거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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