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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브로커 식사' 부장판사 담당 재판부 변경

입력 2016-04-29 16:19 수정 2016-05-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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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브로커 식사' 부장판사 담당 재판부 변경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감 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법조브로커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현직 부장판사의 재판부가 변경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정 대표 측 구명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L부장판사를 형사합의부에서 형사단독재판부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L부장판사가 자신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에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스스로 사무분담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며 "형사재판의 대외적 공정성 유지를 위해 비대면 업무인 약식명령 사건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L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말 정 대표 측 법조브로커 이모씨와 저녁 식사를 하고 구명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정 대표 도박 사건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L부장판사가 당일 오후 정 대표 항소심 재판을 배당받은 상태였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이씨를 만났고 다음날 재판 재배당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재배당 요청으로 정 대표의 항소심 사건은 다른 재판부에 배당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았던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 감형된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하지만 L부장판사가 또다른 법조브로커이자 골프강사인 정모씨에게 골프 강습을 받고 해외여행을 함께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L부장판사는 사건이 배당된 사실을 알고 즉시 회피해 재배당을 요청했고 골프코치인 정모씨가 법조 브로커로 활동했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며 "L부장판사가 이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아 비위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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