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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교과서 전쟁서 맞붙은 '40년 지기' 황교안·이종걸

입력 2015-11-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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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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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전쟁 최선봉에 선 40년 지기

국정화 발표하면서 PT까지 했던 황교안 총리. "악마의 편집을 넘어 창조편집"이라고 비판한 이종걸 원내대표. 경기고 성균관대 동창이면서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에 대해서 야당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청 개입 의혹 '현정택 통화기록' 요청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청와대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것을 최민희 의원이 문제 삼았습니다. 현정택 수석이 최 교수에게 전화한 건 당청불개입을 어긴 거라는데요. 현 수석이 부인하자 통화기록을 요청했습니다.

▶ "선거구 획정안 조속히 확정하라"

야당 초재선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안을 조속히 획정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지연되면 예비후보자 등록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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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아직까지는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의 최전선에 황교안 총리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경기고등학교 동창이죠. 고등학교 시절 만난 뒤 40년 동안 서로 우정을 나눠왔는데, 지금은 다른 자리에서 너무 다른 시각으로 충돌을 하는, 이 두 사람의 얄궂은 운명, 야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1976년 경기고등학교 졸업식 사진입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자부심이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던 시절입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경기고 72회로 73년도에 입학했습니다.

평준화되기 전 시험을 봐서 들어간 마지막 '시험 기수'이기도 합니다. 공부로는 '난다 긴다' 하는 학생들이 수두룩했습니다.

그 중에 이 세 사람 사진을 한번 보시죠. 떠오르는 인물이 있으신가요.

왼쪽부터 공개하겠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이 학생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됐습니다. 그 옆에는 바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입니다.

고교 동기생 세 사람이 한국 정치의 전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오늘은 황교안 총리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 두 사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두 사람은 경기고 시절부터 방향이 달랐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당시 학생회 대신 설치된 학도호국단의 연대장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학생회장인 거죠.

친구들이 기억하는 황 총리는 '언행이 신중하고 리더십이 있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습니다.

반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데, 피아노나 미술 등을 즐기는 예술가 기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반항적인 기질도 있었는데, 1학년 때인 1973년 유신 선포 1주년을 맞아 '반유신'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1977년 나란히 성균관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다시 시험을 쳐서 서울대에 입학합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엇갈린 길을 걷게 됩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한 사람은 공안검사, 한 사람은 인권 변호사입니다. 학생 때 두 사람의 기질 차이가 삶의 차이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안검사 친구는 검찰 간부를 거쳐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 후보자로, 인권변호사 친구는 정계에 입문해 4선 국회의원의 제1야당 원내 사령탑으로 마주한 겁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때 총리 후보자인 친구를 매섭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5월 22일) : 황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간첩조작 사건에도 깊숙이 개입되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병역면제 의혹, 1년 5개월 동안 16억원이라는 거액의 수임료로 인해 전관예우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황교안/당시 총리 후보자 (6월 8일) : 고액 수임료…뭐, 이거 하고 연결돼 가지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을 합니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이 원내대표는 세운 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후 황 총리가 통합진보당을 종북 좌파 세력으로 규정하고 통진당 해산을 주도했을 때도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두 사람은 정면충돌했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지난 3일) :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거짓선동을 해서라도 박근혜 역사관을 주입하겠다는 독기어린 다짐,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황 총리의 담화문은 교과서에 향한 악마의 편집을 넘어서 창조 편집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지난 3일 국정교과서가 확정된 날, 40년 지기 두 친구의 모습은 지나온 삶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한 친구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서 대통령의 최고 신임을 받고 있고, 또 한 친구는 야당의 철야농성을 이끌면서 국회 바닥에서 침낭에 의지한 채 쪽잠을 청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황교안과 이종걸,="" 40년="" 지기="" 얄궂은="" 운명="">으로 제목을 잡아보겠습니다.

Q. 황교안·이종걸 경기고 72회 동기

Q. 황교안·이종걸·노회찬 고교 때 사진

Q. 당시 경기고에는 전국 수재들 몰려

Q. 정두언·최중경 등은 경기고 71회

Q. 경기고 72회 편집·보도국장 5명 배출

Q. 황교안은 당시 학도호국단 연대장

Q. 이종걸은 피아노 즐기는 예술가 기질

Q. 이종걸,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손자

Q. 이종걸·노회찬 유신 반대 유인물 뿌려

Q. 황교안, 노 정부서 검사장 승진 탈락

Q. 황교안 청문회 때 이종걸은 '공격수'

Q. 황교안 "내 친구들은 다 야당에…"

Q. 황교안·이종걸 교과서 전쟁 최선봉에

Q. 통진당 이어 국정화…황교안 핵심으로

Q. 이종걸, 황교안에 "포악한 앵무새"

Q. 이종걸 내일 규탄 집회 때 피아노 연주

Q. 이종걸, 노회찬 결혼식 때 축하연주

[앵커]

자 머리를 깎고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거죠. 그때부터 이미 지향점이 달랐는데, 두 사람이 한 사람은 총리, 한 사람은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만나 정면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40년 지기 황교안·이종걸 국정화 충돌> 이렇게 준비하고 국정화 정국에서 양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 중심으로 이야길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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