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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가능성 ↑…남북관계 호재 되나

입력 2015-06-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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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가능성 ↑…남북관계 호재 되나


정부가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을 위한 실무협의를 허용하면서 이 여사 방북 성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 여사 방북을 계기로 한 잇따른 접촉이 남북관계에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이 여사 방북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접촉을 허용했다.

이로써 김성재 이사와 윤철구 사무처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30일 개성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이 여사 방북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진 뒤 당일 귀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번 접촉과 이 여사의 방북을 민간교류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어서 이변이 없는 한 방북은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이 여사를 만나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가 성과 있게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혀 방북 성사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이번 실무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여사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면담을 하게 되면 경색된 남북관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김정은에게 전할 일종의 특사 자격을 이 여사에게 부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아가 정부가 이 여사의 방북을 민간교류 차원으로 규정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면담 성사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은이 이 여사와의 면담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와 우리정부의 첫 대북금융 독자제재 등을 이유로 김정은이 이 여사와의 면담을 거부하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남북관계를 풀 대화의 창구가 없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대화 물꼬를 트는 역할을 이 여사에게 기대할 것 같다"며 "우리정부로선 북이 어떻게 나오든 이 여사 카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다만 북한이 유니버시아드대회 참여를 거부하는 등 (정부의 일련의 조치에)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이 여사가 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면서 방북시점을 가을로 넘긴다든가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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