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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파격 연속…막판 북·미 신경전 끝 결국 '무산'

입력 2018-05-25 08:10 수정 2018-05-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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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9일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거라고 해서 저희가 아침에 속보로 전해드렸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해 논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었고 그 과정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석방되기도 했죠. 이번 주말에 북한과 미국의 실무자들이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일단 다음달 12일 만남은 무산이 됐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격적인 발언을 꺼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2월엔 친동생 김여정을 방남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까지 말 그대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발표합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5월 9일, 북한은 억류했던 미국인 3명을 석방시켰습니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북미 정상회담은 5월 중순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선 핵포기 후 보상'을 뜻하는 이른바 '리비식아 해법'을 주장하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은 "핵포기를 강요하면 북미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그 중요한 대전환의 위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상황은 또 다시 악화됐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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