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준경 KDI원장 "올해 경제성장률 3.5% 하회할 듯"

입력 2014-12-04 11:46

"한은, 명확한 통화정책 의지 밝혀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은, 명확한 통화정책 의지 밝혀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4일 올해 우리 경제가 3.5%도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저물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더욱 명확한 통화정책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4일 금융관련 학회인 '21세기 금융비전 포럼'에 참석한 김 원장은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을 3.7%로 잡았지만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기업 지표가 가동률과 수익면에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KDI는 국내경제성장률을 3.9%에서 3.7%로 0.2%포인트 낮춰잡은 바 있다.

그는 "내년에는 기업의 수익성과 매출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이하로 내린다면, 한은의 지난 10월 전망치(3.5%)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원장은 "국내 경제가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조개혁과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일본, 이탈리아처럼 1인당 소득 3만불 수준에 근접한 이후로는 성장이 급속하게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점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노인빈곤률은 48.%로, OECD 평균(12%)보다 4배나 높았다.

이날 김 원장은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총샌산(GDP)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데, 올해 2분기 GDP디플레이터가 0.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올해 2분기 GDP디플레이터가 0.0%를 기록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더 낮은 수준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분을 감안해도 1% 중후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 목표범위(2.5~3.5%)에서 하회한 지 벌써 25개월째다"며 "이제는 한국은행이 명확한 통화정책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저인플레이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 준수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물가하방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대인플레이션이 하향 고착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