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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안판석 표 힐링 솔루션!…시청자 공감 'UP'

입력 2013-04-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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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안판석 표 힐링 솔루션!…시청자 공감 'UP'


"재난 드라마를 뛰어넘는 휴먼웰메이드 드라마!"

명품드라마 ‘세계의 끝’이 인간욕망에 대한 세련된 고찰로 ‘고품격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극본 박혜련/연출 안판석/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이 M바이러스 재앙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인간적 욕망에 대한 디테일한 모습들을 담담한 듯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세계의 끝’에는 현실사회를 압축해놓은 듯한 질병관리본부 속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각기 다른 욕망들을 은밀하게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변종 M바이러스 치료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천재 과학자’ 최수철(김창완) 교수.

수철은 윤규진(장현성)이 M바이러스 치료에 쓰일 인공항체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자신이 변종 M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서둘러 알리지 않았다. 지난 7회 방송에서 수철은 연구 결과를 빨리 발표하자는 희상(박혁권)에게 “서두를 거 뭐 있어. 천천히 하자고...윤교수도 잠시나마 누릴 시간을 줘야지”라며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결국 변종 M바이러스로 인한 재앙이 포문을 열자 수철은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은밀한 거래를 진행했다. 특허권을 자신이 가질 것과 현재 진행 중인 소송들까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수철은 국민의 생명보다는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선한 인상으로 인심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M바이러스 재앙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개인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행태를 보인 것.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반응과 함께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는 반응이 점철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더욱 수철의 M바이러스 감염 소식은 충격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다른 행보로 날 선 욕망의 한 단면을 드러낸 인물은 감염센터장 박주희(윤복인)의 남편이자 질병관리본부 외부전문가팀의 김희상(박혁권) 교수. 희상은 아내의 첫사랑인 규진에게 묘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도 규진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아내가 못마땅한 것은 물론, 스승인 최수철 교수마저도 의식하게 만드는 월등한 실력을 가진 규진에게 희상은 언제나 예민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규진의 항체배양액을 오염시키는 극단의 선택을 한 희상의 태도는 단순한 남녀간의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 치졸하고 졸렬한 현실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평이다.

그런가하면 질병관리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본부장 정상숙(길해연) 역시 권력과 명예를 움켜쥔 자의 이중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M바이러스 치료제가 명확히 개발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언론 홍보를 자처하는가하면, 명절을 앞두고 M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해야하는 상황에도 여전히 국가적 혼란이 가져올 비난과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이렇듯 극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물론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럴법한 설득력 있는 인물들의 등장은 안판석 PD의 섬세한 연출 감각으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명확한 선과 악의 분명한 기준 대신, 인간 본연에 내재된 다양한 욕망들을 담담한 듯 세련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 온도를 높이고 있는 것. 여기에 명품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증가시키고 있다.

제작진 측은 “M바이러스가 가져다주는 재앙은 인간의 갈등과 욕망을 드러내는 일종의 장치적 역할”이라며 “위기 속에서 더 도드라지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세계의 끝’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설 연휴 이후 쓰나미처럼 번진 변종 M바이러스로 국민적 대혼란이 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철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감염여부가 극적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M바이러스의 위력이 질병관리본부와 그 주변 인물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탈출구가 열리게 될 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의 끝’ 10회는 오는 21일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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