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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선박서 '악몽의 하룻밤'…선원 극적 생환

입력 2012-08-29 22:16 수정 2013-05-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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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에 두 동강 난 7만 7천톤급 대형 화물선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 18명.

어떻게 됐는지,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동강 난 채 하룻밤을 보낸 화물선입니다.

성난 파도는 다소 잦아들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샌 선원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정재규/통영해경 구조대장 : (안전 상태가 어떻습니까?) 네, 어젯밤에 저희 (해경이) 동숙해서 안정된 상태입니다.]

구조선이 조심스럽게 화물선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후 철제 계단에 줄사다리가 연결됩니다.

[나중에 사람들 몇 명 내려오고 짐 내리고 짐 정리해야 돼.]

긴 사다리가 고정되자 27미터 높이의 갑판에서 선원들이 한 사람씩 내려옵니다.

긴장감 속에 진행된 30분 동안의 구조작업.

[네, 천천히. 마지막 다 내려왔습니까? (네! 다 내려왔습니다.)]

풍랑에 갇힌 배에서 공포에 떨었던 선원 18명은 배가 좌초된 지 하루 반나절만에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미소를 되찾은 선원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배낭을 챙겨 뭍으로 떠났습니다.

[알리/필리핀 선원 : 섬에 좌초됐지만 몸 상태는 괜찮아요.]

[라익스/필리핀 선원 : 다행히 육지에 가까운 섬이었고 배가 좌초된 뒤 파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이제 두 동강 난 선체와 4만 5천톤의 석탄을 바다 오염 없이 옮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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