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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또 한국 땅 못 밟게 된 유승준

입력 2017-02-23 19:07 수정 2017-02-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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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잊혀질만하면 등장하는 분이죠, 유승준씨. 90년대 말 일명 '가위춤'이라는 춤과, '나나나'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였지만 군대 가겠다는 자신의 말을 뒤집고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한 순간에 공공의 적이 돼버렸습니다.

유승준씨가 다시 뉴스에 등장한 이유, 오늘(23일) 법원이 그의 입국과 관련해서 판결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유씨는 재외동포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오고 싶지만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자 그에 대해 취소 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이미 패소 판결을 받았는데, 2심에서도 패소해 여전히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됐습니다.

여기서 짚어볼 문제는 유승준씨 문제가 왜 1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느냐는 겁니다. 먼저 유승준씨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뒤집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있는데요, 당시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유승준/가수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 그럼요, 받아들여야 되고 여기서(병무청) 결정된 사항이니까 그것에 따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유승준씨는 일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해 미국으로 가서 시민권을 받았는데요, 언론에는 미뤄졌던 미국 시민권이 이제야 나온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더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공공의 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유씨는 여러차례 한국 땅을 밟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2015년에는 인터넷 생중계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유승준/2015년 5월 27일 (영상출처 : 아프리카TV) : 입국이 허가만 되고 제가 그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요. 그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지금. (군대를 지금 지난번에도 여쭤봤지만 나이 제한 뭐 이런 걸 다 떠나서 군대 가야 한다, 라고 했을 때 당장 내일이라도 가실 생각이 있나요?) 그렇게 선처해 주시면 내일이라도 가겠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심지어 유씨가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것도 돈벌이가 목적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는데요, 유씨는 지난해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했습니다.

[유승준 (CBS 김현정의 뉴스쇼/지난해 10월 18일) : 설령 제가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계획한다고 해서 제가 어느 방송국에 어떤 프로에 지금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냥 저는 연예인으로서는 끝났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한 사람의 평범한 사람으로서 한국 땅을 밟고 싶은 것을 소망하는 겁니다.]

유승준씨 측은 법원 판결문을 받아보고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는데요, 우리 국민이 병역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이유, 이른바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군면제되거나 꽃보직에 간다는 것. 그리고 고위공직자 자녀들 중 국적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지적 때문이 아닐까요.

유독 유승준씨에게만 가혹한게 아니냐는 논란과는 별도로 병역면제 받기 위해 행하는 모든 편법과 불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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