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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구자철 "우리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입력 2014-05-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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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구자철 "우리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이 튀니지와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자철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공동취재구역(Mixed Zone)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출정식에서 이기고 가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고 우리도 그것을 원했지만 이미 경기는 끝났다. (미국) 마이애미에 가서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날카로운 공격도, 안정된 수비도 제대로 보이지 못한 졸전을 펼쳤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해 결국 0-1로 졌다. 오히려 체력적으로도 원정팀 튀니지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우리가 오늘 경기를 아주 잘했다고 해서 이 한 경기만으로 자신을 가질 필요도 없다. 반대로 생각한 것 만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그걸 바꿔내는 게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다"며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이 한 두 발 정도 약간씩 늦는 경향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한 두 발 빨랐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그 부분을 고치면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을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치지 않고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등 본선 상대에게 전술 노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홍 감독이 경기 후 남긴 말을 묻는 질문에 구자철은 "평가전에 대해서 정신적으로 여러가지 준비들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었다. 이 경기를 잊지 않고 마이애미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늦게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전술훈련을 늦게 시작한 부분에 대해 그는 "내부적으로는 분명히 선수들 경험이 있다. 선수들 내에서도 문제점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을 마이애미에 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본인 플레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그는 "일단 나 역시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경기 전에는 좋은 결과를 바랐던 건 사실이지만 조금 더 호흡을 틔우려고 노력했다. 체력적인 훈련을 하다보니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첫 경기라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 평가전도 중요한 체력적인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구자철은 "공수 간격 조절을 조직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불필요하게 공간을 많이 내줬다"고 아쉬워 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근호(29·상주)는 "결과가 좋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아무리 좋은 전술훈련도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면 소용없다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호의 부주장을 맡고 있는 이청용(26·볼턴)은 "변명하고 싶지 않다. 오늘의 모습이 대표팀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전에 맞춰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 보다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한 나부터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인 박주영(29·아스날)은 이날도 인터뷰를 거부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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