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가지고 올 수 없는 물건들을 외국에서 몰래 들여오기 위해서 별의별 방법이 다 동원돼죠, 이번에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숨겨 온 중국인이 붙잡혔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에게 조사를 받는 한 중국인.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몸 속에 숨겨뒀던 작은 덩어리 2개를 꺼내옵니다.
덩어리의 정체는 남성 피임기구. 안엔 다이아몬드가 가득합니다.
황당한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밀수를 시도한 건 중국인 50살 L씨. 지난 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몸에 다이어몬드를 숨긴 채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가방에 들어있던 윤활제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세관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다이아몬드를 숨길 때 통증을 줄이려 사용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L씨가 숨긴 다이아몬드를 세어 보니 1캐럿 짜리 3개를 포함해 무려 1000여개. 7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양양승/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 과장 : 다이아몬드는 부피가 작고 고가품으로 은닉하기가 쉽습니다. 다이아몬드 밀수품은 지하경제의 대표적인 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L씨는 40%가 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밀수를 시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L씨/피의자 :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L씨가 지난 3년 동안 한국을 열 번 넘게 다녀 간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