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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잠도 잘 못 자" 한반도 긴장, 최북단 마을에선…

입력 2013-04-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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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태훈 앵커, 이번주엔 어딜 다녀왔죠?

네, 한반도 위기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요즘,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과 금강산이 보이는 전망대를 가봤는데요. 평온한 가운데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서울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 강원도 고성의 명파리.

이 곳의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위협적인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옥/최북단 마을 명파리 주민 : (인근에 대피소가 없어) 도망 갈 데도 없고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만날 불안해서 아주 죽겠어. 요즘에…]

[랑순근/최북단 마을 명파리 주민 : 2~3일 전에 우박이 떨어졌는데 여기는 함석 지붕이 많아요. 그게(우박) 지붕을 때리는데 포가 터진 줄 알고 놀래 갖고 말이야…]

겉모습은 여느 시골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역력해 보였습니다.

반면 젊은 주민들은 비교적 차분합니다.

[김영복/최북단 마을 명파리 이장 : 6·25 전쟁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안 써요. 그냥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평상시처럼…]

발길을 옮겨 금강산이 보이는 고성 통일전망대는 어떨까?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으로 이 곳 역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자/경기도 광주 : (북한의 위협은) 여러 번 반복했던 거니까 이제 면역이 된 거죠. 그러니까 태평하게 놀러도 오고 (그런 거예요.)]

[김추순/고성 통일전망대 상인 : (국내 관광객들은) 많이 찾고 있는 편인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외신 보도 등으로 인해 줄어드는 추세 같이 (느껴집니다.)]

실제 3월초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외국인들의 발길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금강산 자락 구선봉 절경.

경치가 금강산을 닮아 붙여진 이름 해금강, 그 위로 한가로이 고기를 잡는 북한 어선.

반면 5년째 발길이 끊긴 금강산 육로 관광길.

우리나라 최북단 접경 지역은 이렇게 평온과 긴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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