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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만 "179명 접종"…정부 공식 발표보다 2배 많아

입력 2020-09-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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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질병청이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문제의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나 맞은 건지 오늘(25일) 기준으로만 계산해봐도, 정부 공식 발표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백신 실온 노출 사고가 알려진 다음 날.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물량이 호남지역으로 간 30만 명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회장 (지난 23일) : 익산 물류센터에서 전주 배송할 물량을 30만개 정도, 그 차에 싣고 간 게. 그 정도 되는 거로 보고를 받았거든요.]

노출 시간도 5분에서 10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의 규모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정부 발표와는 다릅니다.

조사 당국은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이 5개 지역으로 흩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백신의 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상봉/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실온에) 노출된 양이나 노출된 시간 이런 부분들을 기록에 의해서 현재 확인·점검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사람 수도 엇갈립니다.

질병청은 105명이라고 말했는데, 같은 시간 전주시는 전주에만 17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 백신 분리를 할 냉장 보관을 할 때 유료 냉장고, 무료 냉장고 이렇게 구분하지 않다 보니까 혼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취재진이 양쪽을 확인한 결과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220명이 넘습니다.

정부 공식 발표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숫자는 계속 변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시작은 정부의 전달체계 허점이었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 중단을 공지한 날과 다음날에도 접종은 계속됐습니다.

그동안 문제의 백신의 접종 기록은 없다고 밝히던 것과는 다른 설명입니다.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커지자 진화를 위해 준비한 중간 브리핑이 오히려 혼란을 키운 겁니다.

최종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향후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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