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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압박' 강도 높이는 미국…한국기업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9-06-08 21:09 수정 2019-06-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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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뜨거운 무역전쟁에서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그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것인지, 또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경제산업부 성화선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성 기자, 우리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문제라는 이야기, 그런 우려가 계속 나옵니다. 특히 또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화웨이와 관련한 발언을 내놨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화웨이와 관련해서 공개적인 발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실 화웨이라는 기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맥락이냐면요.

어제(7일) 열린 국방·군사 세미나에서는 "5G 네트워크의 안보 영향을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5G 공급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이다"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맥락을 보면요. '한국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마라' 이런 의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자 오늘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이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어떤 말을 했냐면요. 청와대 관계자는 "일반 통신망은 군사 통신망과 분리돼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한·미 군사 안보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5G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10%가 채 안 된다"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화웨이는 물론 중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일반 기업 아닙니까? 왜 미국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것입니까?

[기자]

네, 이때는요. 화웨이가 주도하는 5G 기술에 대해서 좀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5G는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 또 미래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5G 이전에 나왔던 4G 기술과 비교를 하면요.

그때는 미국과 유럽이 장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5G 기술은 특허의 3분의 1이 바로 중국에 있습니다.

기업별로 봐도 중국의 화웨이가 바로 세계 1위 업체입니다.

이 5G 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과 함께 안보 문제도 중요하게 거론이 되는데요.

'중국 정부가 화웨이가 깔아놓은 통신망을 통해서 어떤 기밀을 빼낼 수 있다', 이렇게 우려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같은 우방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 우려 중 하나입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이미 끊었고 또 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구글, 퀄컴 그리고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같은 업체들은 이미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번에는 페이스북도 가세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없이 제품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화웨이가 하고 있는 통신장비업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거래를 끊는 기업들이 지금 속속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 화웨이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화웨이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또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화웨이가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해외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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