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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추경안-정부조직법 협상 진통…제동 걸린 국회

입력 2017-07-18 18:28 수정 2017-07-18 19:17

추경안·정부조직법, 18일 본회의 처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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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정부조직법, 18일 본회의 처리 무산

[앵커]

오늘(18일)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데 현재로서는 잘 순항하다가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 야당 발제에서 치열하게 돌아가고 있는 7월 국회 마지막날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아마 물리적으로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이견이 너무 크고 또 추경 같은 것은 지금 논의 자체가 진도가 얼마 안 나갔어요.]

네, 모처럼 활기를 띠던 국회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오늘이 7월 국회 마지막날인데,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거나,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 가장 큰 쟁점은 80억원쯤 되는 공무원 증원 예산입니다. 여당은 "원안대로 처리하자"고 주장하는데, 야당은 '절대 불가' 입장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런 공무원 늘리기 예산이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향후 수십조, 수백조의 우리 재정 부담을 국민과 후세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 대한민국은 잘못하면 철밥통 천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자, 추경안 협상이 꼬이면서 야당은 다시 날카로워졌습니다. 오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 압박의 강도가 꽤 컸습니다.

[천정배/국민의당 의원 : 88년도에 실제는 시흥에서 살았는데 부산으로 위장전입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후보자의 결혼 주례를 서주신 분이 국회의원 출마해서 그걸 선거에 투표를 하기 위해서 가셨다는데 맞습니까?]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맞습니다. 정말 그때는 제가 나이가 어리고 해서… (나이가 몇 살이었는데요?) 서른 살 정도 됐습니다. 그때는 정말 은인을 돕겠다는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천정배/국민의당 의원 : 순수한 마음이라고요? 그래요? 투표를 하기 위해서 위장전입해서 선거법을 공공연하게 위반했단 말이에요? ]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그런데 제가 그때 얼마나 철이 없었냐 하면은 선거인 명부를 만든 날이 지나고 투표를, 주소를 옮겼기 때문에… (아니 그런 것들은 부차적인 얘기고요.) 투표를 못했습니다.]

[천정배/국민의당 의원 : 그건 부차적인 일이고…어쨌든 선거의 부정투표를 하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분이 장관이 되면은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게 이제 권력 농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이렇게 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나 홀로' 정치 활동을 고집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죠. 홍 대표는 대통령이 제안한 회동에 불참한다고 아예 못을 박았습니다.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제1야당의 대표답게 명분 없는 고집이 아니라 품격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대통령 회동에는 갈 수 없다"는 홍 대표, 오늘 이런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승주/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 대통령님이 초청한 식사 자리도 안 가시는데 우리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 오신 것만으로도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갖고 앞으로 챙겨줄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거라 생각하고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TK는 이 땅에 산업화를 이뤄서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그런 중심세력들입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오늘 새롭게 창립이 되어서 TK가 지난 허물을 벗고 새롭게 오늘 태어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창립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 TK지역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죠. 얼마 전에는 대구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가 양지만 찾아다닌다" "자기 정치에만 물두한다" 이런 내부 비판도 제기가 됐는데, 홍 대표는 여전히 '마이 웨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홍 대표가 김종필 전 총리 병문안 일정을 급하게 잡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자기 정치'라는 맥락에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 대표는 정치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김 전 총리를 찾곤 했는데, 대선 때도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김종필/전 국무총리 (5월 5일) : 대통령이 오시는데 왜 그냥 서있어. 절들 하지.]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5월 5일) : 꼭 대통령이 안 돼도 괜찮습니다마는 나라가 이, 이 지경이니까.]

[김종필/전 국무총리 (5월 5일) : 다른 사람 그 당최 어림없어. 문재인이 같은 거 그거, 그런 얼굴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는데. (홍준표의) 얼굴을 보면 티가 없는데… (대통령) 되었으면 참 좋겠다.]

네, 지난 얘기지만 JP의 예측은 정확히 빗나갔죠. 자, 어쨌든 JP가 인증한 '티 없는 얼굴' 홍준표 대표는 지금 치밀한 전략에 따라서,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런 홍 대표를 떠올리면서, 음악 하나 준비했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나를 자꾸만 부르지 마
내 마음 문턱을 넘어보지마'

네, 성시경의 '연연'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 "나를 부르지 말라"고 아예 못을 박았습니다. 청와대도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죠. 그런데 홍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도외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셉니다. '개인 정치인' 홍준표보다는, '야당 대표' 홍준표를 먼저 생각해달라는 민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추경안 진통에 제동 걸린 국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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