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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는 진품…한국미술품감정협·국립현대미술관 "당연한 결과"

입력 2016-12-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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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는 진품…한국미술품감정협·국립현대미술관 "당연한 결과"


19일 '천경자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검찰 발표와 관련, '진품'이라고 주장했던 한국미술품감정협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송향선 전 한국미술품감정협장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수차례 받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며 "이번 결과는 결국 '그림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관련 과거자료들로 진품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며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1991년 이후 지속된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은 미술판을 25년간 혼란케 했다.

고(故) 천경자(1924~2015)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며 남긴 '자기 새끼를 못 알아보는 애미가 있느냐'는 말을 재생시키며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천 화백 사망이후 다시 불거진 위작 논란은 대를 이었고, 급기야 베일에 싸여있던 '미인도'는 25년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서 나와 검찰로 출두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프랑스 감정인단에 맡겨져 국내 '감정계에 굴욕을 던졌다. '위작과 진작' 싸움속에 '국내 감정(鑑定)'은 못 믿겠다'며 천화백 차녀측이 해외에 의뢰한 결과였다.

감정을 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단이 지난 11월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0.0002%'라고해 '위작'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5개월간 '미인도'를 수사한 검찰은 이날 "25년간 지속돼 온 대표적인 미술품 위작 논란 사건인 점을 감안해 미술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하고, 사건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현 시점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감정방법을 통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소장이력 조사,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 자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및 위작자를 자처해 온 조사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번 진품 결과 발표로 한국미술감정협회는 체면을 유지하게됐다. 감정협회에 따르면 천경자의 '미인도'의 작품값은 4호 크기로 3억5000~4억선을 호가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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