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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새누리당 전당대회 돌입…새 지도부 선출

입력 2016-08-09 18:40 수정 2016-08-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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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현장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치열한 경쟁 끝에 이제 결과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도 참석했는데요, 현장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도 짚어봐야 할 대목입니다. 이 부분은 이따 청와대 발제에서도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정강현 반장이 전당대회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발제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잠실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시간 뒤면 행사가 시작되는데요, 벌써부터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약 2시간 뒤면 행사가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많은 지지자들이 이렇게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그럼,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볼까요. 따라오시죠.

먼저, 기호 1번 이정현 후보입니다. 호남 대표라는 상징성이 강점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한 게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조금형 (57)/이정현 후보 지지자 : (최고위원은 이장우 후보, 당대표는 이정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셨는데 이유를 말씀해주시죠.) 이정현 후보는 호남에서 내리 2선을 하셨고 영·호남이 함께 가야 할 후보가 꼭 필요합니다. 이장우! 이정현! 이장우! 이정현!]

자, 이곳엔 기호 2번 이주영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모여계시네요. 이주영 후보는 친박 성향이면서도 중도 이미지가 강한 게 강점입니다. 다만 어느 계파로부터도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걸립니다.

[이이라 (47)/이주영 후보 지지자 : 박근혜 정부를 이어 다음 대선에도 꼭 승리할 수 있는, 정권 재창출의 대표가 이주영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뚝배기! 이주영! 파이팅! 파이팅!]

네, 이번엔 기호 4번 주호영 후보 응원석으로 가보시죠. 주 후보는 비박계 단일 후보라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지만,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TK 출신이라는 건 기회입니다.

[김범섭 (65)/주호영 후보 지지자 : 비박도 친박도 아닌 주호영 후보가 당 대표가 되어야만 새누리당이 다시 변화하고 새로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후보는 4번 타자 주호영입니다!]

네, 한선교 후보는 인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높은 대중인지도가 강점입니다. 하지만 '원조 친박'을 자처하면서도 정치 색깔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네, 이렇게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 궁금해지는데요, 제가 얼른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예측해드리겠습니다.

+++

네, 다시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왔다갔다 하느라 땀을 좀 흘렸습니다. 자, 아무튼 제가 조금 전 현장에서 확인한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일단 이정현, 주호영 후보의 양강 대결로 압축된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두 후보를 잠깐 만났는데요, 두 분 모두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 : (의원님, JTBC입니다. 각오 한마디 해주시죠. 각오 한마디.) 하여튼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좋은 결과 있겠죠?) 네. 그렇습니다.]

[주호영/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 : (JTBC입니다. 각오 한마디, 한 말씀만 해주세요.) 각오를 이야기하라고? 우리 저 대의원들의 마음을 확 잡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겠죠?) 그렇습니다.]

만약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다면 내일 기사 제목은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 사상 첫 호남 대표'

이렇게 호남 대표라는 상징성은 부각될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의 복심이 대표가 된다면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대로 주호영 후보가 당선된다면 제목을 이렇게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 앞에서 승리한 비박 주호영'

비박 주호영 후보가 승리한다면, 친박계가 당 주류에서 물러나 해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박 후보를 지원한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들어옵니다.

자, 이렇게 양강 구도로 예상되지만, 이주영 후보의 조직력과 한선교 후보의 대중 인지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나오는 7시까지는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 오늘은 시 한 편으로 발제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정치가 시를 만났을 때~

일본 시인 코우노 스스무의 '병들어보지 않으면'이란 시입니다.

정치인은 한 사회의 병든 곳을 치유하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환부가 너무 커서 다른 병든 곳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병들어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있다'는 시인의 말처럼 새누리당의 새 대표가 기적처럼 병든 여당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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