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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빙자 접근…부유층 파고드는 원정도박 브로커

입력 2015-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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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원정도박 혐의로 임창용 선수를 소환조사했다는 소식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요. 앞서 기업가 10여 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들여다보니 기업인이나 운동선수가 해외 원정 도박에 빠져드는 데는 항상 중간 브로커가 있었습니다.

부유층이 도박의 늪으로 빠져드는 그 과정을 심수미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해외 원정 도박으로 30억 원을 날린 한 기업인은 브로커의 유혹에 빠져 모든 것을 잃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원정 도박자 : (브로커를) 처음 봤죠. (지인) 남편의 20~30년 선후배관계라고 하더라고요.]

지인 남편의 오래된 선배라고 소개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A씨/원정 도박자 : 자기가 필리핀 다낭 카지노에 돈이 3억 원이 있다는거야. 일주일을 계속 찾아오더라고요. 비행기 표까지 다 결제해서 온 거에요.]

모든 경비를 제공하겠다는 감언이설에 안내를 받아 간 곳이 불법 카지노, 바로 정킷방이었습니다.

[A씨/원정 도박자 : 이길 수가 없어요. 도박을 해가지고…다 짜고 치고 하는건데. 술 먹여놓고 차용증도 막 적어놓고.]

도박을 하라며 건넨 칩은 카지노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가짜 칩이었고, 한국에 돌아와선 돈을 달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A씨/원정 도박자 : (카지노에) 영어로 '바꿔달라'고 말하니까 'NO'래. 환전도 안되는 칩을 주고 차용증 받아놓고 여기 와서는 네가 돈 썼으니 돈을 줘라.]

원정도박의 유혹이 브로커를 통해 부유층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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