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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테러, 금융시장 얼마나 흔들었나?…최장 '1개월 단기 조정' 그쳐

입력 2015-11-16 16:34

세계주가 평균 30여일 만에 종전 수준 회복
원자재 가격도 일정한 방향성 없이 움직여
'단발성 악재' VS '장기적 불안요인'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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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가 평균 30여일 만에 종전 수준 회복
원자재 가격도 일정한 방향성 없이 움직여
'단발성 악재' VS '장기적 불안요인' 의견 분분

대형 테러, 금융시장 얼마나 흔들었나?…최장 '1개월 단기 조정' 그쳐


프랑스 테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과거 대형 테러 발생 후 금융시장에 생기는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대형 테러 발생 시 자산가격이 직접적 영향을 받는 기간은 1개월 내외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

2001년 9·11 테러를 포함해 4차례의 주요 대형테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주가는 사건 발생 당일 0.4~2.0% 하락했으나 최소 1일, 최대 30일 만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9·11 테러 당시 세계주가는 8영업일 만 ㅋ에 12.2% 하락했다가 이후 미국과 주요국의 적극적인 대응 등으로 30영업일 만에 제자리를 되찾았다.

2004년 3월11일 스페인 열차 테러와 2013년 4월12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세계주가는 2~3일간 2%대 떨어졌으나 각각 16영업일, 8영업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원자재 가격도 일관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9·11 테러 당시에는 원자재 가격이 약 30일간 하락했다가 상승한 반면 보스턴 테러 때는 20일 넘게 오르다가 뒤늦게 떨어졌다.

다수의 글로벌 은행과 신용평가 기관 등은 이번 프랑스 테러도 금융시장에 단기 불안감을 안길 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는 "미국 주가는 2%, 유럽은 그 이상 하락할 수 있지만 이번주 내에 다시 종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AMP 캐피탈은 "월요일 단기적인 매도량 증대가 예상되지만 경제충격이나 시장불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시장은 단기간 내에 회복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은 "만일 이번 테러가 시장 개장 중에 발생했다면 충격이 컸겠지만 주말 동안 정보를 분석하면서 불안 심리는 완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슬람국가(IS)의 추가 테러와 서방 국가들의 보복작전 여부 등으로 인해 이번 프랑스 테러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사회공헌추진기구는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독일조차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경제가 급속히 둔화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추후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경기 회복세 둔화와 정치적 대립 속에 발생한 이번 테러는 유럽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대두됐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오브 뱅크는 "파리 테러와 같은 중대한 사건이 상당기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6곳에서 이슬람국가(IS)가 일으킨 폭탄테러와 총기난사로 현재까지 132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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