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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에서 협조로…180도 입장 바뀐 카카오톡, 이유는?

입력 2015-10-07 21:30 수정 2015-10-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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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는 지난해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자 감청 영장 집행을 거부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꽤 당당해 보였죠. 그런데 일 년 만에 사실상 입장을 180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전방위 압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이버 검열 논란 직후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 있었습니다.

한달새 300만여 명이 카카오톡을 탈퇴했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감청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석우/당시 다음카카오 대표 : 이게 실정법 위반이라 한다면 대표이사인 제가 최종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 벌은 제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고객을 지키기 위해 권력기관과의 전쟁을 선포한 겁니다.

두 달 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이 불법 성인 동영상 유포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임직원들이 사법처리되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이 카카오 고위 임원의 개인비리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때문에 사이버 검열 논란과는 무관하다지만 일 년간 집중된 사정당국의 조사에 부담을 느낀 카카오 경영진이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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