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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떠났지만 '음악'과 '이야기'는 남았다

입력 2014-12-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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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떠났지만 '음악'과 '이야기'는 남았다


'마왕'은 아직 음악과 이야기로 우리와 함께 숨을 쉰다.

고(故)신해철은 세상을 등졌지만, 그에 대한 추억은 대중 문화계 전반에 남았다. 그의 음악이 2014년의 끝자락, 곳곳에서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가슴 속에 훈훈함을 선물하고 있다.

고인의 친구 싸이는 진행 중인 자신의 콘서트에서 신해철을 애도하며 조용필의 '친구여'를 열창했다. "올해 너무나 아픈 이별을 했다. 감당이 안되는 이별은 힘들다"는 설명을 붙였다. 후배 가수들인 바이브와 포맨도 합동 콘서트 도중, 신해철 2집 중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불렀다.

넥스트 Utd.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가요대전'에서 故신해철을 향한 추모 무대를 펼쳤다. 이 날 무대는 고인이 수능을 앞둔 조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리얼 월드(Real World)'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넥스트 Utd.는 강렬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리얼 월드' 와 고인의 데뷔곡 '그대에게'를 잇달아 부르며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이현섭의 보이스와 함께 고인의 음성이 울려 퍼지자 마치 고인이 함께 하는 것 같은 먹먹함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고인이 없는 빈자리를 이현섭 옆에 놓인 빈 마이크로 대신한 모습은 뭉클함을 더했다.

넥스트 Utd.는 오는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민물장어의 꿈'이란 부제로 넥스트 Utd.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넥스트 역대 멤버들을 비롯해 신성우, 엠씨더맥스 이수, 김진표, 김원준, 홍경민, K2 김성면, 크래쉬 안흥찬, 변재원 등 동료 가수들도 함께해 팬들과 함께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 콘서트로 발생하는 故신해철의 수익금은 유족과 소속사, 넥스트 Utd. 멤버들의 협의로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고인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들도 계속 나온다. 고인의 유작이 담긴 베스트 앨범은 24일 발매된다. 네장의 CD에 신곡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의 유고집 '마왕 신해철'은 예약 판매 중에 벌써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고인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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