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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성인 49.4%…"극단적 선택 생각했다"

입력 2020-02-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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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피해자 대다수는 여전히 피해를 인정 받지도 못하고,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들을 강버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장 상처가 된 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 다 끝나지 않았어? 다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 그만 해먹어라. 그만 해먹어 좀. 그만 나와.]

많은 사람들의 오해 속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인정해주는 폐 외에도 피부, 눈, 코, 심혈관 등에 다양한 질환이 나타났습니다.

아픈 몸은 마음까지 병들게 했습니다.

성인 피해자 둘 중 하나는 목숨을 끊을까도 생각했고, 실제 시도했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서영철/가습기살균제 피해자 : 올해 만 62살로, 51살부터 제 인생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68알 약도 털어먹어 봤습니다.]

평범한 또래처럼 살 수 없는 아이들의 아픔은 더 큽니다.

[김경영/가습기살균제 피해자·피해아동 어머니 : 뛸 수 없는데, 겉보기에는 멀쩡하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달리기가 느린 아이'… 뭘 못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너무 화가 나서 '엄마는 왜 그걸 써서 날 이렇게 만들었어'…]

평생 안고 살아야 할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은 건 8.2%에 그쳤습니다.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많지 않습니다.

피해 인정 범위를 넓히고 구제에 차등을 없애달라는 겁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주 월요일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을 심사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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