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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문종 vs 박지원…여야 '정윤회 문건' 공방

입력 2014-12-01 22:20 수정 2014-12-01 22:57

홍문종 "정윤회 문건, 모함하기 위한 걸로는 안 봐"

박지원 "청와대, 찌라시 단속해야지 생산해서야"

박지원 "10분의 1도 공개 안 돼…문건은 이미 3월경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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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정윤회 문건, 모함하기 위한 걸로는 안 봐"

박지원 "청와대, 찌라시 단속해야지 생산해서야"

박지원 "10분의 1도 공개 안 돼…문건은 이미 3월경 유출"

[앵커]

이른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의 직접 해명이 오늘(1일)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야당은 이번 사안을 '정윤회 게이트'라고 명명할 정도로 굉장히 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인 것 같은데요.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얘기 나누고 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도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홍문종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네.]

[앵커]

우선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사설정보지 수준,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찌라시 이 풍문을 모아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들이 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문건, 찌라시 문건이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요. 여의도에서는 상시 있는 일이고 엄청나게 많은 양이 있는 일이고 또 이 내용 자체도 사실은 찌라시로서 여의도에서 많이 돌아다니던 이야기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걸 청와대에서 생각하기에 더 이상 그냥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런이런 찌라시 내용이 있습니다 하는 걸 보고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찌라시 내용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이 보고서에 보면 뭡니까? 정윤회 씨가 일부러 찌라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질서를 돌렸다라는 찌라시도 있고, 이번에 나온 즉 다시 말해서 3인방과 누가 이렇게 다했다라는 것 자체가 찌라시다라고 말씀하시고 해서 사실은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찌라시냐 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걸 보고서로 작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왜냐하면 그건 홍 의원님 말씀마따나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물론 다 보는 건 아니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그걸 들여다보고 그러잖아요. 다 아는 걸 굳이 그렇게 보고서로 작성해서 냈겠느냐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이 내용 자체가 지금 야당에서 국정조사를 지금 운운할 만큼 상당히 국민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엄중하게 일벌백계를 말씀하실 정도고요. 그래서 찌라시라는 게 그렇습니다. 이제 찌라시의 생명력이라는 것은 음습한 데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면서 그것이 어떤 면에 있어서는 더 큰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사실에 대해서는 빨리 차단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아마 청와대에서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하고 그런 것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찌라시는 만드는 사람이 하도 여러 사람들이 다양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에 관해서 그것이 밝혀내는
것은 굉장히 오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 말씀은 이제 이 문건 자체가 찌라시성이다라고 전제하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정윤회 씨 동향문건의 내용이 그렇다면 정말 찌라시성이다, 그러니까 터무니없다라고 본다면 그 근거는 어떤 겁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시고. 이정현 의원이나 진영 의원이나 다 그런 말씀들을 하셨어요. 그런데 저 자체도 이분을 뵌 지가 거의 10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제가 뵌 적이 없는 것 같고요.]

[앵커]

아까 잠깐 저희도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분은 2007년부터 자기가 떠났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10년 전이라면 2004년인데.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번 경선, 이번 대통령 경선 말고 전번 경선 이후에 아마 보신 분이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앵커]

2007년 이후에?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2006년, 2007년 이때인데요.]

[앵커]

그런데 그때 비서실장으로 있었는데 그 어간의 3년 동안 아무도 안 봤다는 건 좀 그렇잖아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아마 혹시 봤었어도 그분의 역할이랄까. 이런 것들을 굉장히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도 그 정윤회라는 분을, 그때 틀림없이 계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 걸로 봐서 아마 그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앵커]

그러면 그분은 비서실장으로 있었지만 일을 안 한 것이냐, 아니면 안 보이는 데서 한 것이냐, 이런 의구심이 또 들더라고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7년이냐, 10년이냐 이걸 따지기는 그렇습니다마는 하여간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전번 대통령 경선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 봤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제가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정치권에서.]

[앵커]

그런데 사실이 아닌 흔히 말하는 찌라시성 풍문을 모아놓은 문건이다 하더라도 더 조사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누군가를 모함할 목적으로 청와대 내에서 그런 문건이 만들어졌다. 그건 그 자체가 좀 문제 아닐까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누구를 모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문건 같지는 않고요. 그냥 있었던 일들 그러니까 주변에서 찌라시로 만들어진 생산된 것들을 아마 이렇게 모아서 보고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찌라시라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특정한 어떤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서도 만들고, 아니면 특정한 집단이 그것을 통해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도 만들고 여러 가지. 그러니까 찌라시를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찌라시의 그 뭐라 그럴까. 음습함이라고 그럴까요? 나쁜 측면을 잘 이해 못할 수도 있는데요. 우리 박지원 의원님도 나오신다고 그러는데 박지원 의원님이나 저 같이 찌라시에 대해서 많이 고통을 당해 보신 분들은 아, 이것이 얼마나 낭설이고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고 또 이것이 얼마나 폐해를 끼치는가는 것들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까 드린 질문에 연장선상에서 말씀드리자면 청와대에 어떤 내부적으로, 권력투쟁이라고 표현하면 과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알력 내지 갈등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 아니냐, 측근들 사이에. 그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찌라시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러한 행위 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것. 그래서 어찌됐든 거기에 책임을 졌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물러나고 하는 그런 상황이 나온다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할 수도 있겠죠.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국회도 그렇습니다. 이게 일종의 토론의 장 아니겠습니까? 저도 청와대 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를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르기는 합니다마는 상당히 민주적으로 여러 사람이 여러 의견을 개진한다고 제가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그런 것들이 틀림없이 일어나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을 무슨 알력이다, 무슨 패싸움이다, 무슨 권력간의 암투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좀 더 민주적으로 무엇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조금 있다가 박지원 의원과 인터뷰를 할 텐데요. 지금 저쪽에 와 계신데.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수사 전에 김기춘 비서실장, 또 논란이 되고 있는 3인의 비서관이 사퇴해야 하지 않겠느냐. 안 그러면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라는 주장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굉장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만일 그렇다면 박지원 의원님도 의원직을 사퇴했어야죠. 그때 여러 가지로 박지원 의원님에 대해서 음해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하여간 재판 결과는 무죄로 결정이 나서 지금 의정활동을 훌륭하게 잘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런 사실들이 사실대로 그냥 받아들여져야 된다면 그만두셔야 하고, 그만두신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공정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이 어떻게 재판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법사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고 말이 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홍 의원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일단 마치는데요. 박지원 의원께서 여기 오시면 바로 그 질문부터 해 보겠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네.]

[앵커]

잠깐만 좀 계셔도 됩니다. 박 의원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나와주시죠.

지금까지는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과 얘기 나눴고요.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풍문을 모아놓은 찌라시 정도의 수준이다, 다시 말해서 사건의 실체와는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여태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는 다시 박지원 의원께서 나와 계신데요. 박지원 의원께서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 검찰수사가 제대로 되려면 우선 당사자인 비서실장과 3인방이 물러나야 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는데, 홍문종 의원께서는 그런 식이라면 박지원 의원님은 그전에도 물러나셨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다 억울함을 당하신 똑같은 사이인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선출직이고요. 또 비서실장이나 문고리 권력 3인방은 권력 최고의 핵심부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국기문란 사건이니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하면 검찰이 청와대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앵커]

알겠습니다. 그 취지는 알겠는데요. 사실 오늘 두 분의 토론을 위해서 만난 자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아까 홍문종 의원과 1:1 인터뷰를 했고요. 일단 지금부터는 박지원 의원과 1:1 대담을 할 텐데 그래도 혹시 양쪽에서 생각하시는 바가 다를 수도 있고 사실관계를 위해서 약간의 토론이 필요하다면 그게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홍문종 의원께는 그냥 남아주십사 말씀을 드렸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렇다면 좀 일방적이죠. 저도 홍문종 의원 말씀하실 때 듣고 그걸 좀 얘기를 지적했어야 되는데]

[앵커]

혹시 못 들으셨습니까? 앞에…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잘 못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다 전달을 해 드리면 질문을…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괜찮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우선 정윤회 씨와 관련해서 언론에 나온 것은 10분의 1도 안 된다라는 말씀을 오전에 다른 방송에서 하셨더군요, 라디오에서.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10분의 9는 뭡니까? 혹시 그걸 문건을 다 보셨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그 문건을 보지도 않고 문건을 소지하고 있는 측으로부터 그러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사생활 등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이렇게만 했지. 보지도 않고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분이 그 문건을 가지고 있는 측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저는 믿습니다.]

[앵커]

그 문건은 누가 가지고 있는가는 말씀 안 하시겠죠?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지금 현재 보도가 됐지 않습니까?]

[앵커]

네. 그것도 제3자의 유출설도 있고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글쎄요, 저는 뭐 거기까지는 제가 언급할 필요가 없고요. 아무튼 저에게 말아주신 그분은 저 문건의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있고 또 저에게 분명히 10분의 1도 보도가 안 되고 사생활 등 어마어마한 게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앵커]

그냥 전달만 하신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보거나 그런 건 아니신데.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분은 보셨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아무튼 박지원 의원께서 직접 확인하신 건 아니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그건…그분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을 들었다, 이렇게 얘기했을 뿐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자칫 잘못 전달되면 상당히 파장이 예상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재차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파장이 예상되더라도 그러한 의혹이 있다고 하면 야당 의원으로서는 당연히 의혹을 제기할 필요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10분의 9의 내용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다 들으셨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아니요, 전혀 못 들었습니다.]

[앵커]

그것도 아니고요?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네. 단지 사생활 등 엄청난 것이 있다. 이렇게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대개 그런 경우에 제보하는 경우에서는 그 사람의 이해관계가 또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해관계를 잘 따져서 그 사람이 하는 얘기가 진실에 가깝느냐, 아니냐를 또 따져봐야 되는 것이 기본인데.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제가 따져볼 때 그분은 진실에 가까운 진실을 얘기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지금 사실 청와대에서도 찌라시를 짜깁기해 놓은 거다, 이렇게 말씀하는데 저도 청와대에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세상에 찌라시는 정권에서 늘 단속의 대상이지 청와대가 찌라시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 듣는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에 대한 말씀은 아까 홍문종 의원께서 듣기는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건이 유출된 시점에 대해서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3월경에 유출됐다. 이런 얘기도 나온 바가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또 다른 핵심부에 있던 분이 저에게 제가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알고 있기로는 3월경 유출이 돼서 청와대에서는 회수 노력을 했지만 세월호 사건이 나서 간과됐는데 이제 터졌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 얘기도 아까 말씀하신 취재원과 소스가 같은 사람입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다른 사람입니다.]

[앵커]

다른 사람입니까? 그러면 누구입니까, 그 얘기를 한 사람은?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것은 제가 좀…]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사실은 청와대 인사 뒤에 이른바 만만회가 움직이고 있다. 이런 의혹을 제기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지금 뭐 기소돼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문건유출 사건하고 그 당시에 말씀한 것하고 연관이 있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렇게 큰 연관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다른 사람이다 하는 얘기인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그러니까 각각의 것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는 말씀입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 만만회 얘기는 언론에서 많이 회자가 됐고 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아마 상임고문이시겠죠.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도 비선라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 하고 강하게 지적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인터뷰 과정에서 만만회라는 것도 움직인다고 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지. 제가 구체적으로 그 만만회 구성 요원이 누구누구누구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신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냥 받아 전해서 들은 얘기만 말씀하셨지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또한 그 내용이 지금 예를 들어서 한 가지 정도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것도 구체적이지 않게. 그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물론 그것으로 예를 들면 지금 이 건처럼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지금 기소 상태 아니겠습니까, 박 의원께서. 그것처럼 명예훼손까지는 안 갈 수 있을 정도까지만 말씀하신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상황 봐서 더 내용을 내놓겠다든가 하는 쪽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만약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저에게 그 문건을 준다거나 사실을 제보해 준다고 하면 반드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저는 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요. 일단 오늘만 놓고 볼 때도 정윤회 씨는 저희 JTBC 하고도 인터뷰를 했고 중앙일보하고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에서 한 얘기는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라도 간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윤회 씨도 지금 봐서는 분명히 소환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자신 있게 얘기한다는 것은 박 의원께서 뭔가 잘못 들으셨을 가능성도 봐야 되지 않을까요?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정윤회 씨 말씀을 믿는다, 안 믿는다. 그러한 것이 아니고요. 오늘 대통령께서도 유출 경위, 유출자를 색출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거기에 이의가 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를 해서 그 내용의 진위를 밝혀야지, 유출 경위가 뭐가 중요합니까? 그리고 그러한 문건을 생산한 사람은 청와대 행정관이고 비서관입니다. 그러면 잘 아시다시피 청와대 저도 오랫동안 근무를 했습니다마는 물론 정무직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가장 부처에서 엘리트 공무원들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그분은 특히 경찰간부란 말이에요. 그런데 과연 청와대 얘기대로 찌라시는 단속의 대상인데 그 찌라시를 모아서 보고서를 또는 자료를 만든다 하는 것은 저는 청와대 처음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정치연합의 박지원 의원과의 1:1 인터뷰를 여기서 일단 마무리 짓겠는데요. 홍문종 의원께 잠깐만 질문 좀 드리면서 또 혹시 반론이 있으시면 잠깐 진행하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사실 애초에 전혀 예상했던 바는 아닌데 워낙 좀 첨예한 문제고 특히 박 의원께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 새누리당에서도 분명히 반론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좀 남아 계셨으면 했습니다.

우선 찌라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니까 청와대에 있으셨던 경험까지 말씀하셨고요, 박지원 의원께서. 그런 보고서는 있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저도 오늘 인터뷰 때문에 세계일보에 계신 분하고 제가 통화를 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는데요. 지금 저렇게 말씀하시면 굉장히 정말 찌라시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거죠. 어떤 분이라고 말씀도 안 하시고 어떤 내용이라고 말씀 안 하시고 나중에 천천히 밝히겠다고 말씀하시는데 10분의 1밖에 안 나왔다고 말씀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국민들이 얼마나 의혹이 커지겠습니까? 이건 이미 찌라시 내용으로 여러 번 오랫동안 그동안 여의도 주변에 있었던 얘기고요. 아니, 중앙일보, 조선일보, 국민일보 그 많은 신문사들이 이미 이 얘기 자체가 의미가 없다. 진실성이 없다 그래서 그동안 말하자면 보도를 안 했던 그런 내용이라고 이미 많은 분들이 기자들이나 이런 분들이. 내용 자체는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이미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 내용 자체가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해서 물론 뭐 검찰이 어느 정도까지 수사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수사에 들어가 있으니까 그건 좀 지켜볼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박지원 의원께서 말씀하신 그 자체가 다시 말하면 근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나와버리면 그것이 곧 찌라시처럼 되는 것이다라는 반론이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찌라시라는 말은 청와대에서 먼저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찌라시라고 하면 왜 청와대에서 국가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합니까? (공문서 취급을 했냐, 이런 말씀이시죠?) 그렇죠. 그리고 청와대에서 생산하는 문건은 국가기록물이고 청와대기록물입니다. 행정관에 의해서 의거해서 찌라시를 수집해서 했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저는 청와대가 국기문란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적합니다.]

[앵커]

그 형식은 공문서지만 내용이 이른바 풍문 수준일 수 있다라고 말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지금 이 문제가 지금 야당에서 무슨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국정조사를 하자, 무슨 특검을 하자. 이렇게 난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내용들이 지금 시중에서 막 돌아다니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들이 시중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청와대가 알고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왜 찌라시입니까? 그걸 왜 찌라시를 양산한다고 말씀하시나요?]

[앵커]

그에 대한 반론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정상회담 대화록도 엄연히 읽고 나서 찌라시 읽었다라고 하는데 청와대나 새누리당은 자기들이 한 얘기를 가지고 찌라시다라고 하면 모든 것은 권력 가졌다고 찌라시로 몰아붙이고 왜 그러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가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냐 이거죠. 그 자체가 이미 국가기록물이다 하는 것을 인정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도 청와대에 오래 있어봤지만 찌라시는 항상 단속의 대상이지 사용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걸 청와대에서 생산해냈다는 것 자체가…]

[앵커]

알겠습니다. 그에 대한 반론을 한 번만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홍 의원님.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아니, 이건 단속의 대상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단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단속이 되겠습니까? 그런 내용이 있고 이런 어떠어떠한 사람들이 이걸 만들어내고 있고 어떠어떠한 사람들이 이걸 이용하려고 하고 있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그것을 단속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당사자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관련돼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번 증언하고 있고 검찰에서 이 문제를 또 주도면밀하게 지금 따지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검찰에 맡기는 것이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나저나 박 의원께서 제기하신 이른바 지금 나온 건 10분의 1밖에 안 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요. 이게 찌라시 수준이라고 저는 감히 우리 선배 의원님한테 죄송하기는 합니다마는. 왜냐하면 이름도 안 밝히고요. 내용도 안 밝히고 적당한 상황이 되면 그 얘기를 하겠다. 이건 국민에게 의혹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에 대한 반론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그건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기록물을 가지고 있는 책임자가 저에게 한 말이기 때문에 저는 진실성을 믿고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대통령 지시로 유출 경위나 작성자가 누구인가를 검찰이 수사할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수사하면 다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 내용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 대상인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 3인방이 있는데 어떻게 조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얘기는 첫 질문으로 돌아갔습니다. 여기서 마무리를 좀 지어야 될 것 같네요. 두 분의 전혀 예정에 없던 토론이기는 했습니다마는 두 분의 토론 잘 들었습니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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