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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난방 시작한 희뿌연 중국의 겨울…'스모그' 초비상

입력 2013-11-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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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에까지 건너와 걱정을 끼치고 있는데요. 오늘(15일)부터 중국에서 석탄을 때는 겨울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렇게 한날 한시에 일제히 난방에 들어갑니다. 스모그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얘기 좀 더 듣겠습니다.

정용환 특파원, 오늘부터 난방이 시작됐다는데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0시를 기해 중국의 화이허 이북 지역에서 일제히 중앙 난방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환경부가 밝힌 스모그의 양대 원인은 차량 배기가스와 난방용 석탄 매연인데요.

석탄이 풍부한 중국에선 난방 연료의 7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스모그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행히 오늘은 바람이 불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는데요.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베이징 일대엔 석탄이 타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냄새가 자욱하게 깔려 출퇴근길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조만간 바람이 없거나 기압이 낮은 날이 오면 최악의 스모그를 겪게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난방이 본격화되는데 따른 추가 대책은 없다고 합니까?

[기자]

난방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중국 당국도 잔뜩 긴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대체하고 차량 연료에서 황 성분을 줄여나가는 게 근본적인 대책인데 모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스모그가 심한 날에 공무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건자재 운반 차량의 시내 진입을 막거나 매연 생산공장을 일시 중단시키는 미봉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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