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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제는 끝났다…남은 건 '코로나·빚더미' 걱정

입력 2021-08-09 20:19 수정 2021-08-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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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을 끝냈습니다. 선수들은 빛났고, 스포츠 정신은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며 꺼냈던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라는 질문엔 어느 누구도 답을 못 찾고 말았습니다. 올림픽 이후는 더 걱정입니다. 일본 내 확진자는 올림픽 전의 3배가 됐습니다. 쏟아부은 예산은 적게는 32조, 많게는 41조까지 추산됩니다.

도쿄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그리고 여기에 '모두 다함께'라는 구호를 새로 추가했던 도쿄 올림픽.

그러나 17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는 폐회식에도, 도쿄에선 여전히 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모두가 축복하고 환영하는 올림픽을 기대했지만 일본은 폐막과 함께 더 큰 걱정을 떠안게 됐습니다.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23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4225명이었지만, 폐회식 당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4472명으로 3.4배가 됐습니다.

감염병의 확산도 모자라 올림픽이 남긴 금전적 손실도 부담스럽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도쿄올림픽 비용은 약 3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5년 전 리우 올림픽의 두 배 수준이고,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 '주간포스트'는 올림픽 비용이 41조 원에 이를 것이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당초 일본이 계획했던 비용의 약 3배를 쓰게 됐는데,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9500억 원 정도의 입장 수입마저 날아갔고 적자 폭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잠깐의 축제가 끝나고 감염병 확산과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면서 일본에선 스가 정권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9일) 발표한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2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더 내려앉았습니다.

외국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금메달을 딴 선수조차 집에 빨리 가기를 원했을 만큼 걱정이 큰 대회였다"며 "시작도 끝도 이상했다"고 썼고, AP통신은 "가장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대회였다"고 평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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