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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역대 2위급 미 서부 산불은 '기후변화' 때문?

입력 2020-09-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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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앞서 봤던 것처럼 미국 지금 서부지역 산불 상황이 심각하죠?

[기자]

네, 지난달 시작된 산불은 미국 역사상 2위 규모로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산불이 만들어 낸 이 거대한 연기가 미 서부 지역을 뒤덮고 있는 게 확인이 되는데요.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사는 시청자의 제보도 있었습니다.

종일 흐린 날씨에, 아침부터 누런 햇빛이 비치고, 재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보았다고 전해왔는데요.

보시면,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창틀에 재가 낀 모습도 보입니다.

이 산불은 앞서 보셨던 영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잿빛 하늘로 물든 밴쿠버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변 나라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데, 이 초대형 산불의 원인이 뭔지 뚜렷하게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 서부지역의 8월은 역대 가장 뜨거웠습니다.

얼마 전 데스밸리는 낮 최고기온이 54.4도로, 107년 만에 최고 값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 뜨겁고 건조한 지역에 허리케인으로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번개가 쳤는데요.

무려 사흘간 만천 번 이상의 번개가 내리쳤고, 360건 이상의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고온으로 말라버린 산에 번개로 불이 붙으면서 산불은 순식간에 커졌는데요.

여기에 지난주 미 중서부 덴버 지역에 폭설을 일으킨 이 한기가 강풍을 불러일으켜 해안가 주변까지 산불과 재를 더 넓게 퍼뜨린 겁니다.

캘리포니아는 지구온난화로 1970년대 초부터 따뜻한 계절은 더 따뜻해졌고, 대기의 건조함은 더 심해졌다는 연구도 있었는데요.

이번 대형산불이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여러 형태로 지구 생태계에 위협적으로 다가올지 걱정입니다. 내일 날씨 어떤가요?

[기자]

내일은 아침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안개가 짙게 끼겠습니다.

오늘 오전 가시거리 관측입니다.

붉은색일수록 안개가 짙게 낀 것을 의미하는데요.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꼈죠.

내일 아침에도 기온이 15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중부와 전라 내륙 지역에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내일 동해상으로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겠는데요.

이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남부 내륙, 제주도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낮에는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 아침에 안개가 짙게 낀다고 하니까, 출근길에 운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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