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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 중대한 실책…이익·안보 위험에 처해"

입력 2020-01-08 07:29 수정 2020-0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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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애도기간 동안 이란에서는 반미 분위기가 격해진 상황입니다. 보복을 예고하는 말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에 보복을 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이고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면서 이 큰 범죄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사령관을 암살한 범죄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국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번 범죄는 이란 국민의 통합과 연대를 굳건하게 했고 이라크 국민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의 전략적 실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원한다면 현지에 주둔 중인 영국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의회에 나와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밝힌 입장입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미군이 이라크 철수를 위해 취할 조치들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서명되지 않은 서한의 초안이 실수로 보내졌다며 이라크 철수 준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은 이란 국민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며 미국을 향한 '보복'의 상징이 됐습니다.

[제이납 솔레이마니/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 : 트럼프는 우둔함의 상징이자 시오니즘(유대민족주의) 손에 있는 장난감이오. 아버지를 암살함으로써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이란의 사회적 관습상 여성이 대중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는 건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이란의 반미 감정이 들끓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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