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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대박' 홍은프레닝…수익 중 40억은 MB 아들에게

입력 2018-02-15 20:12 수정 2018-02-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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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관계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지원해 준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다스와 이 전 대통령 간의 또 하나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겁니다. 어제(14일) 저희 JTBC는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이 지난해 시형씨의 회사 에스엠에 담보도 없이 40억원을 꿔줬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부동산 관리업체인 홍은프레닝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이던 2003년에 세워졌습니다. 당시 서울 천호동이 뉴타운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홍은프레닝이 싸게 땅을 샀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2007년 대선 직전에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무혐의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검찰은 홍은프레닝이 시형씨 회사에 빌려 준 자금이 바로 이 천호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먼저 이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서울 성내동에 지은 주상복합건물입니다.

홍은프레닝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9월까지 이곳 땅 6필지를 사들였고, 같은 해 11월 서울시가 그 주변을 뉴타운 지구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홍은프레닝은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해 주상복합건물을 올린 뒤 분양해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당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어서 불법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수사에 나선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개발이익은 24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개발이익은 150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홍은프레닝이 뉴타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40억원이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홍은프레닝이 지난해 말 시형 씨가 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의 자회사 '다온'에 담보도 없이 낮은 이자로 빌려준 돈입니다.

검찰은 당시 이 돈이 홍은프레닝의 사실상 전 재산이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다스 핵심 관계자 등에게서 "시형 씨 지시로 다온에 돈을 넘겼다"는 진술도 확보한 만큼, 조만간 시형씨를 불러 다온에 돈을 주도록 지시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다스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차명회사로 의심 받아온 홍은프레닝의 실제 소유 여부와, 서울시장 재직 때 뉴타운 사업을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규명해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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