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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제안 소식에…미, 공식반응 아직 안 내

입력 2018-02-11 21:24 수정 2018-02-12 18:16

워싱턴 전문가들, 남북대화에 우려와 기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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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전문가들, 남북대화에 우려와 기대 교차

[앵커]

방북 초청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 이렇게 이야기했었죠. 이 '여건'에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금 워싱턴의 반응은 어떤지, 김현기 특파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어제(10일) 뉴스룸에서 북한의 초청 제안 직후 나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관계자의 반응을 전해드렸습니다. 그건 일단 JTBC 기자 질문에 답변을 한 것이고, 이후 백악관 차원의 공식 입장이 다시 나왔나요?
 
남북 정상회담 제안 소식에…미, 공식반응 아직 안 내

[기자]

이곳 시간 토요일 새벽에 전해진 서울발 소식에 백악관과 국무부 모두 공식 성명이나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의 비핵화와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비공식 반응을 보인 백악관 NSC는 JTBC에 추가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NSC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한미 간 통일된 대응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환영한다,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이 아니지요.

이는 한미가 처음부터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내놓아 충돌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한미 양국간 심도있는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소 유보적인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JTBC가 긴급 설문을 했는데요, 이들은 전직 국무부 차관보나 CIA 한반도 담당자, 또 차기 주한대사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인물 등 미 정부의 한반도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사들입니다.

우선 북한에 대화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회담의제로 삼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는 한 남북회담의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지적한 것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등이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랜드연구소의 마이클 마자르 선임연구원 등은 "북한의 의도는 명확하지만, 어쨌든 군사충돌 가능성이 줄고 외교적 해결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워싱턴 현지도 주말일 텐데, 혹시 현지 언론의 반응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문 대통령이 '최대의 압박'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북한을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외교노선을 걸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사설에서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에 해빙기를 불러오길"이란 제목의 사설을 실은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제안을 '경계와 낙관' 속에 접했다고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워싱턴에선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험대는 4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탐색하기 위해 정상회담 전 남북 간 사전 군사회담을 우리 측에 요청할 공산이 큽니다.

이 시점에 북한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훈련의 연기나 축소를 요청하고 나설 때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나설 지를 미국은 주목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훈련 연기나 축소를 요청하고 나올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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