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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아 미안해"…세월호 미수습자 5명 '눈물의 발인'

입력 2017-11-20 21:37 수정 2017-11-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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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새벽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발인이 치러졌습니다. 가족들은 학교 운동장 흙이 담긴 작은 보자기를 건네받고 끝내 오열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을 나서는 영정사진 속 앳된 얼굴은 무심한 듯 표정이 없습니다.

남현철 학생과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은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던 단원고에 들렀습니다.

친구들과 공부하던 2학년 6반 교실도, 동료 교사들과 일하던 교무실도 그대로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았을 학교 운동장 흙은 하얀 보자기에 담긴 채 건네졌습니다.

학생들을 구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양승진 선생님 가족도 끝내 주저앉습니다.

[유백형/고 양승진 단원고 교사 부인 : 여보 미안해, 못 찾아줘서. 당신 찾아서 좋은 곳에 보내줘야 하는데…여보 미안해요.]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도 가족 곁을 떠납니다.

[고 권재근 씨·혁규 군 가족 : 재근아, 재근아…]

장례를 마친 미수습자 5명은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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