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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누출 석연치 않은 대응…'공론화위 의식했나' 의혹

입력 2017-10-19 20:51 수정 2017-10-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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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의 월성원전 3호기에서는 지난 5일부터 냉각수가 샜습니다. 그런데 14일 뒤인 어제(18일)서야 원전가동을 멈췄습니다. 공론화위원회 투표에 영향을 줄까 봐 문제를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원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경주시 양남면입니다.

어제 냉각수가 새 월성원전 3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곳 마을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명수/경북 경주시 양남면 : 수동 정지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양남 주민들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고…]

처음 누수가 감지된 건 이달 5일입니다.

원자로에 비상 냉각수를 공급하는 배관의 마개 부분이 꽉 닫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한수원 측은 3일 뒤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고 14일이 지난 어제 원자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동안 580kg의 냉각수가 누출됐습니다.

한수원은 보고기준에 미치지 않아 보고를 서두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누출량이 수동정지 요건의 0.28%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가동을 멈춘 건 마개를 고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하지만 누출 지점을 확인한 시점은 지난 11일입니다. 곧바로 조치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상홍/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 : 13~15일 사이에 (신고리5,6호기) 공론화 위원회 마지막 숙의기간이 있었고 투표도 있었기 때문에 그 기간을 피하기 위해서…]

주민들은 사고 자체보다 늑장 대처와 은폐가 더 두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영상취재 : 이인수,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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