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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몸처럼…공소장에 드러난 최순실-대통령 공모

입력 2017-03-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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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이제 임박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여기에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지인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끈끈한 공모관계를 최순실씨 공소장에 드러난 내용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검의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일사불란하게 범행을 공모한 물증과 증언들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는 2015년 5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함께 재단법인을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인 박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안종범 전 수석 등에게 각각 출연금 300억원 규모의 두 재단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검의 최순실씨 공소장에 따르면 이처럼 두 사람은 재단 설립과 인사, 사업 과정에서 모두 긴밀하게 상의해왔습니다.

K스포츠재단이 SK와 롯데를 상대로 70억원에서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들 기업의 총수와 독대 자리를 만들어 먼저 지원금을 당부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수사 내용은 최씨 조카 장시호씨나 안종범 전 수석 등의 진술로 뒷받침 돼있습니다.

장시호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지원도 비슷합니다.

장씨는 2015년 8월 삼성의 지원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모 최씨가 나서 "내가 위에다 한 번 전화를 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을 동원해 삼성 돈을 받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겁니다.

이후 안 전 수석은 같은 해 8월 9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삼성이 영재센터에 5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후 삼성은 실제로 장씨 측에 5억 5천만원을 송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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