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이 오늘(17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차두리, 이동국, 염기훈 등 K리그의 별들은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요, 이들은 오늘밤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까요.
오광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자회견 초반부터 말펀치가 오고갑니다.
먼저 펀치를 날린 건 팀 최강희의 주장 차두리.
[차두리/'팀 최강희' 주장 : (지난 포항전 골로) 드디어 흡혈귀가 피맛을 봤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득점을 해보고 싶습니다.]
상대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이 곧바로 카운터블로를 날립니다.
[울리 슈틸리케/'팀 슈틸리케' 감독 :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가 자책골을 넣어 3대2로 이기겠습니다.]
별들의 자존심이 걸린 올스타전. 선후배간의 의례적인 얘기는 저만치 접어놓았습니다.
[염기훈/'팀 슈틸리케' 주장 : (차)두리 형이 마지막 올스타라고 했는데, 마지막 올스타를 아쉽게도 패배의 기억으로 남게 해주고 싶고요.]
최강희 감독은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된 전북 선수들을 향해 으름장도 놓습니다.
[최강희/'팀 최강희' 감독 : 슈틸리케 감독님과 오래 생활을 할 건지, 저하고 오래 생활을 할 건지 알아서 판단을 잘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고….]
지난해 K리그 올스타팀과 박지성팀간 라이벌대결에 이어, 올해는 국가대표 사령탑 슈틸리케와 K리그 최고사령탑 최강희 감독의 라이벌대결.
K리그의 잔칫날이지만 다음달 동아시안컵을 앞둔 만큼, 지켜보는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게도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