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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대출 '연간 20조 한도' 소진…한도 바로 못 늘려

입력 2015-03-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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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뉴스룸은 두 군데를 연이어 연결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두군데 모두 돈과 관련된 곳입니다. 한 군데는 예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졸지에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곳이고, 다른 한 군데는 마감이 내일입니다만, 아직까지 결론을 못보고 있는 곳입니다. 먼저 연결할 곳은 안심전환대출 업무가 진행 중인 서울 시내 은행의 한 지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공무원연금 대타협기구의 마지막 회의가 방금 전에 끝난 국회입니다.

먼저 안심전환대출, 이번 주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아닐까 싶습니다. 받으려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올해 연간 한도로 예상했던 20조 원이 불과 나흘 만에 사실상 소진됐다고 하는군요.

이 시간에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신한은행 서울 서교동 지점에 나가 있는 이새누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신한은행 서교동 금융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영업은 4시에 끝나지만 최근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관련 업무를 하느라 직원들이 이 시간까지 남아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시 나흘만에 준비했던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모두 다 소진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6시 현재 누적 액수는 약 18조 원입니다.

하지만 서류로만 추가 접수된 것이 2조원 가량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간 한도인 20조원을 초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시 첫날과 이튿날 4조원이 넘게 판매됐고, 셋째 날엔 5조 5천억원이 팔려나갔습니다.

나흘째인 오늘은 공식 집계된 것으로만 6시까지 4조 5천억원 판매됐습니다.

[앵커]

행원 분과 잠깐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 행원 한 분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으신데요, 며칠 동안 얼마 정도가 빠져나갔나요?

[김성찬/신한은행 서교동 금융센터 주임 : 저희 지점 같은 경우 30~40억 정도가 팔려나갔고요. 대기도 굉장히, 평소보다 3~4배 정도 많이 오셨고, 시간도 한 60~70분 정도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고요. 그런데 이 기자, 이렇게 정책상품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정부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요 예측을 못했다거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수요는 많지만 정부는 쉽게 한도를 높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상당히 고민에 빠진 모습인데요.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재원으로 이뤄집니다. 직접 나랏돈을 은행이나 소비자에게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주택금융공사와 은행 사이에 채권과 증권을 주고받는 방식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래서 한도를 늘리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 상품이 원래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 중산층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서민층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 아니냐는 형평성 문제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29일 일요일에 긴급 회견을 갖고, 한도 확대나 서민층 대책을 포함한 안심전환대출 처리 방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상당히 급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일요일에 이런 대책 발표를 하는 걸 보면. 일단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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