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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4년 후 2018러시아 대회를 본다

입력 2014-06-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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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4년 후 2018러시아 대회를 본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첫 원정 1승,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만큼 다음 목표로서는 당연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H조가 구성되자 모두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H조에 함께 속한 나라가 시드국이라고 하지만 어딘가 무게감이 떨어지는 벨기에,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아쉽게 1-2로 역전패해 다시 만나면 해볼 만한 상대인 러시아, 베일에 가려있지만 강하다고 알려지지도 않아 충분히 1승 제물로 삼을 만하다고 여겨지는 알제리 등이었기 때문이다. '행운의 조'로 여겨졌다.

그러나 한국은 결국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무승(1무2패)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겠지만 동시에 하루라도 빨리 이번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오는 2018러시아월드컵의 청사진을 착실히 마련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섣부른 예측이지만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어느 선수들이 한국의 명예회복에 나서게 될까.

역대 대표팀 중 해외파가 가장 많아 개개인의 능력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은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었지만 가장 큰 약점은 역시 '월드컵 경험 부족'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그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만 22~27세인 만큼 4년 뒤 한국 축구계는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20대 중후반 선수들을 무려 20명 가까이 보유하게 된다.

공격수 구자철(25·마인츠)·김신욱(26·울산)·미드필더 손흥민(22·레버쿠젠)·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25·선더랜드)·한국영(24·가시와)·박종우(25·광저우부리)·김보경(25·카디프시티)·이청용(26·볼턴)·윤석영(24·QPR)·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박주호(27·마인츠)·골키퍼김승규(24·울산)·이범영(25·부산)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4년 뒤에는 축구선수로서 최고 전성기라는 20대 후반 나이대로 브라질월드컵은 물론 대표팀·소속팀 등에서의 활약을 통해 쌓게 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본선 16강 진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손흥민·기성용 등의 경우 2013~2014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남긴 좋은 인상 등으로 향후 빅리그 빅팀에 영입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는 더욱 큰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김신욱 역시 벨기에전에서 보여줬듯 유럽선수들과 겨뤄 결코 뒤지지 않는 신체조건으로 해외진출의 전망도 밝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중에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수비수 김진수(22·전 알비렉스 니가타)와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이명주(24·전 포항)다. 이들은 각각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월드컵 경험 만큼은 아니지만 이들이 유명선수들이 뛰는 해외리그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나 호재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도 인재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독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수 유승우(21)와 미드필더 장현수(23·광저우)·수비수 황도연(23제주)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모두를 위해 선결돼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이번 월드컵 최종엔트리 선발과정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기간 중 불거졌던 '의리 엔트리' 같은 문제다.

이는 브라질월드컵 대표선수들의 주축인 '런던올림픽 세대'와도 직결된다. 이들의 호흡만큼 이들 세대가 아닌 다른 선수들과의 융합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영주 채널엠 해설위원은 "일단 2015호주아시안컵을 기존 브라질월드컵 멤버들을 중심으로 치른 뒤 서서히 시간을 갖고 2018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고, 해외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점점 더 많아지는 만큼 철저히 준비한다면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다시 한국축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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