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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출국 "일본 마무리 중 최소 블론세이브 목표"

입력 2014-0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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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출국 "일본 마무리 중 최소 블론세이브 목표"


오승환(32)이 일본 무대 정복을 위해 드디어 떠났다.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향한 그는 출국 전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마무리 투수 중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다"고 힘찬 도전의지를 밝혔다. 한신의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하는 오승환은 시즌 종료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제 첫 발을 뗀다. 각오는?

"우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첫 번째다. 괌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준비를 잘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 솔직히 많이 설렌다. 부담보다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한국에서 했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예년과 페이스를 비교하면.

"몸 상태가 지난해보다 굉장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지금 몸 상태로는 불펜투구가 가능하다. 롱토스는 80m 이상까지 던져봤다. 와다 유타카 감독님께 '어떻게 준비해야합니까'라고 물어봤더니 '한국에서 했던 대로 하면 좋겠다'고 편하게 해주셔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준비했다."

-괌에서 임창용(38)과 같이 운동했다.

"(임)창용이 형한테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일본 생활이나 운동 등 여러 면에서 선배지 않나. 심지어 맛집부터 원정 이동할 때, 일본 타자 성향, 각팀 주축 선수들의 정보까지 물어봤다. 오사카(한신 홈 연고지)는 창용이 형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웃음). 창용이 형이 '하던대로 하라'고 얘기하면서 '내 기록 다 깨고 오라'고 했다(웃음)."

-정보 분석은 많이 됐나?

"각 팀 주축 타자들의 경우 한신에서 자료를 준비해줘서 노트북을 통해 틈틈이 공부했다. 팀에 합류한 뒤 전력분석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라이벌 요미우리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요미우리라고 해서 다른 느낌으로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팀 승리가 첫 번째다.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이기는데 주력하겠다."

-일본어 공부는.

"기존에 조금 알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소통하고 싶고, 더 빨리 팀에 적응하려면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지가면 '더 빠르게 익힐 수 있다'고 하더라. 앞으로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이전에 해외 진출 선수의 경우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곤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선발 투수,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추신수(텍사스)는 타자다. 하지만 나는 마무리 투수여서 세이브 숫자를 놓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단,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하되 일본 마무리 투수 중 블론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도록 하겠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와 의식되지는 않나.

"전혀 의식하지 않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의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후지카와가 한신에서 달던 22번을 달게 돼서 성적이 나쁘면 한신 팬들게서 더 (후지카와)를 떠올릴 수 있다. 반대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신의 22번이 또 다른 이미지의 오승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포공항=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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