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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새 원내대표 주호영…첫 과제는 '김종인 비대위'

입력 2020-05-08 18:38 수정 2020-05-11 19:0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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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21대 국회 첫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오늘(8일)있었죠. 대구에 있는 주호영 의원이 선출이 됐습니다. 장시간 마라톤 토론을 거친 끝에 주호영 의원이 큰표 차로 권영세 당선인을 눌렀는데요. 관련 소식 고석승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호영/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 우리는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전사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이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의원도 정책위의장이 됐습니다. 주호영 의원에 대해선 이따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요. 오늘 치열했던 경선 과정부터 되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1대 국회 당선자들이 하나 둘 국회 본관 246호로 모여듭니다. 입구에는 경선 후보들이 나란히 서서 당선자들을 맞았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잘 하겠습니다.]

21대 국회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당선자들은 아무래도 원내대표 경선도 처음이다 보니까, 다소 낯설어하는 분위기였는데요. 후보들보다 더 경직돼 보이는 당선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원내대표까지 해 본 다선 중진 의원은 달랐습니다.

[둘다 친한데~ 누굴 찍어야 돼~ 고민 되네 진짜 이거~ 5월 들어 제일 고민되는데~굿럭굿럭]

20대 국회 통합당의 마지막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후보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투표권은 없었습니다. 투표권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죠.

[거물들이 들어오시네~]

[투표권도 없는데 뭘…]

[고생하십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와 김재원 전 정책위의장은 오늘 후보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5개월 전 자신들이 후보 자리에 섰던 그 날이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2019년 12월) >
[저렇게 다정다감한 분이 아닌데]
[원래 좋은 사람이야~]
[그건 맞아요]
[의원님도 이쪽으로 오세요]

오늘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당선자들이 모두 착석하고 곧바로 마라톤 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참석한 당선자들이 직접 공통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부터 총선 패배 원인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후보들은 어떤 입장을 내놨을까요.

[주호영/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 한마디로 요약하면 저는 절박한 집권의지가 없었다. 그래서 막연히 잘 되겠거니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워낙 못하니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까 요행만 바랐던 것이 아닌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영세/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자 : 집권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추지 못했던 부분이 우리 당이 전혀 국민의 눈높이를 외면했던 부분이 기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의 모습하면 떠오르는 건 강경투쟁, 장외투쟁 그거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이슈인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도 잠깐 들어보죠.

[주호영/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 저는 조기전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고 조기 전대 바람직하지 않다면 또 9월에는 정기 국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혁신형 비대위로서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지고 하는 것이 맞다.]

[권영세/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자 : 우리 총의를 하루 빨리 모아서 이런 불확실한 부분을 해소하고 김종인 대표 체제로 계속해서 갈지. 뭐. 임기 연장을 시켜서라도 수락을 끌어낼지. 아니면 제 3의 옵션으로 가져갈지.]

두 사람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네요. 토론 종료 후 투표가 시작되고 결과는 앞서 보신 대로 주호영 의원과 이종배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84표 중 주호영, 이종배 의원은 59표를 받았고요. 권영세, 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자는 25표를 얻었습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입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처음 들어온 이래 이번 총선까지 내리 5번을 이겼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선 정무 역할을 주로 맡은 특임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지만, 2017년 11월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습니다. 주요 당직을 맡은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4년 이완구 전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했었고요. 바른정당에서는 원내대표를 한 바 있습니다. 새누리당 시절 당 대표에 도전한 적도 있는데요.

[주호영/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8월 9일) : 저는 4번 타자 단일 혁신 후보 주호영입니다.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이제 9회말 선택의 시기입니다. 4번 타자 혁신 단일 후보 저 주호영이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

들으신 것처럼 자신이 4번 타자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말로만 강조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등장도 4번 타자 복장이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는데 마지막에는 저렇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나온 이정현 의원에게 밀려 패배했었죠.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그리고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주호영 선출…첫 과제는 '김종인 비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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