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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인근 화산 폭발, 수만 명 대피…현지 상황은?

입력 2020-01-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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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대피했고 마닐라 공항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먼저 화산이 언제 터진 건가요?

[기자]

네, 현지시간 12일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있는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화산재와 함께 뿜어져 나온 연기 높이가 15km에 달했고, 그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화산 주변에서는 번개가 치기도 했습니다.

화산 인근 마을은 화산재가 내려 앉으면서 회색도시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이번 폭발은 1977년 이후 43년 만입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이 우선은 다행스러운데,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고, 우리나라 교민 중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우리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와 용암이 계속 분출돼 4만명이 넘는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고요.

마닐라 국제공항은 활주로까지 재로 뒤덮이면서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권과 인근 지역 모든 관공서,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 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한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 화산이 또 폭발할 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분화 이틀째인 지금까지 75차례 이상의 화산 지진과 여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탈 화산의 이번 분화가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4단계로 끌어 올렸습니다.

용암 분출 등 위험한 화산 활동이 최소 수 시간 내 일어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또 화산을 둘러싸고 있는 탈 호수에서 폭발로 인한 쓰나미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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