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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싱가포르서 '비밀 접촉' 계속…청와대도 직원 파견

입력 2018-05-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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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 문제를 놓고 북한과 미국의 비밀 접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청와대가 싱가포르에 직원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미 3자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청와대는 일단 7월로 예정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 답사차 직원을 파견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5월이고,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파견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방문할 가능성에 대비해 청와대가 행정관급 직원을 파견해 숙소 등을 물색하고, 프레스센터 설치를 위한 가계약 등을 알아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과 미국의 비밀 접촉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사흘 전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한 김창선 서기실장 일행과 조 헤이긴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일행은 어제 미국 측 숙소가 있는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창선 부장의 차량이 어제 저녁 이곳 현지시간으로 7시쯤 카펠라 호텔을 빠져나와 북한 측 숙소인 풀러턴 호텔에 들어가는 것이 취재진에 목격됐습니다.

저희가 어제도 협의가 진행된 카펠라 호텔에 가봤는데, 15일까지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면서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습니다.

[앵커]

북한과 미국의 실무 협상단이 접촉하고 있는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대통령궁이나 마리나 베이 샌즈, 샹그릴라 호텔 등이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돼왔지만 일단 북·미 간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정상회담 장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토에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다리 하나 뿐이기 때문에 보안에 상당히 유리하고, 섬 전체가 사실상 리조트이기 때문에 회담할 장소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북·미 간 실무접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펠라 호텔 자체가 정상회담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앵커]

유선의 기자, 싱가포르 외무성 직원들이 북미 실무 접촉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있죠?

[기자]

현지에선 어제 오전에 싱가포르 외무성 직원들이  북·미 간 실무협상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제3국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형태인 만큼 장소를 제공하는 싱가포르에도 당연히 발언권이 있습니다.

다만 장소를 제공하는 나라는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이 먼저 경호와 의전의 격을 정한 다음에, 현실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합류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싱가포르 외무성이 어제 협상에 합류를 했다면 '북·미 간의 협상이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북·미는 오늘도 비밀리에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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