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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좌파' 벼르던 청와대…특검, '배후' 대통령 판단

입력 2017-01-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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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정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 역시 박 대통령이 관여했느냐가 관건입니다. 특검은 당시 청와대 내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블랙리스트 작성에 배경이 됐고 특히 블랙리스트는 대통령의 인식과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습니다.

당시 상관은 안종범 수석으로 두 사람은 모두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에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그런데 최 차관이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안의 분위기는 '문화계가 성향이 상당히 좌파적이다'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사람들이 블랙리스트 작성의 필요성에 꽤 공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안종범 전 수석도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재단 설립 이유를 설명하면서 "안종범 전 수석이 '문화계 쪽에는 좌파 인사들이 많아 정부의 의도대로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특검은 이런 분위기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집행하도록 추진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인식과 맞물려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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