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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오류 한국사 14번 '복수정답'·물리Ⅱ 9번 '모두정답'

입력 2016-11-25 17:38

평가원, 수능 이의신청 심의결과 발표
한국사 14번, 1번 외 5번도 정답
물리Ⅱ 9번, 정답 없어 1~5번 모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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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수능 이의신청 심의결과 발표
한국사 14번, 1번 외 5번도 정답
물리Ⅱ 9번, 정답 없어 1~5번 모두 인정

수능 출제오류 한국사 14번 '복수정답'·물리Ⅱ 9번 '모두정답'


수능 출제오류 한국사 14번 '복수정답'·물리Ⅱ 9번 '모두정답'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서는 1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물리Ⅱ 9번 문항의 경우 정답 없음으로 판정해 모두 정답 처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논란이 된 문항에 대한 정답을 이같이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은 출제오류 발생에 따른 대입전형 혼란을 최소화하고 수험생 필수 응시과목인 한국사 채점과 성적산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최종 정답을 애초 예정됐던 28일보다 앞당겨 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 17일 2017학년도 수능 정답(가안)을 발표했다. 이후 21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총 661건의 이의 신청 접수를 받았다. 접수된 이의신청건 중 문제와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24개 문항 490건이었다.

복수정답 처리되는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은 '선고문'에서 언급한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을 유추하고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은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는 보기 1번이다. 하지만 일부 입시기관과 수험생들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는 내용의 보기 5번도 옳다고 주장했었다. 시일야방성대곡이 최초로 게재된 것은 황성신문이지만 1주일 가량 후인 1905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에도 해당 내용이 실렸고,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에도 소개돼 있다는 이유다.

평가원은 "전공 학회와 외부 전문가에 자문한 결과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돼 게재됐기 때문에 대한매일신보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고 볼 수 있다"며 1번과 5번을 정답으로 인정했다.

1~5번 모두 정답으로 처리되는 물리Ⅱ 9번은 로런츠 힘을 이용한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보기>ㄱ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학회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심사 결과 <보기>ㄱ은 자기장의 방향을 특정할 수 없어 조건에 따라 '참'과 '거짓'이 달라져 <보기>ㄱ을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보기>ㄱ을 '거짓'으로 판단할 때 5개의 답안 중 참인 ㄷ 만으로 구성된 답안이 없어 모두 정답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 출제오류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할 말이 없다. 명백한 출제오류"라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교육부와 협의해 '수능출제오류 개선방안' 적용 실태를 점검하는 등 출제 검토시스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해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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