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김현성 "동안 비결? 현실적이고 철이 없어서"②

입력 2016-08-30 13:02 수정 2016-08-30 13: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 이미지

김현성의 전성기는 10년이 훌쩍 지났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현성의 '헤븐'은 못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명곡이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김현성을 '옛날 가수'로 기억한다. 하지만 얼굴만큼은 예전 그대로 모습이었다. 옛날 가수라고 하기에 너무 동안이었다. 이 때문이었을까. 김현성은 정말 옛날 사람 같냐고 되물었다. 잠시 쉰 것 뿐이고 철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런 김현성이 '리즈시절'을 노래한다. 김현성이 말하는 '리즈시절'은 '헤븐'을 불렀던 전성기 시절이 아닌 마음이 편한 지금이다.

김현성은 가수 외에도 작가, 작사가라는 직업이 있다. 인터뷰 내내 흰 종이에 무언가 써내려가며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잠시 다른 곳에 눈을 돌렸다가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김현성. 초심으로 돌아가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싶다는 김현성의 '리즈시절'을 들어봤다.

- 기존에 음악과 '리즈시절'의 스타일이 다르다.
"댄스 음악을 소화 못 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잘 한다고 했다. 대중이 발라드를 많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하고 싶은 음악 장르의 폭이 넓다."

-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고민이 됐던 부분이 있다면.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다시 시작하면서 지금 내 모습 솔직하게 보여주자라고 결심했다."

- 동안 비결이 있나.
"현실적인 데다가 철이 없어서 그렇다. 동생 김정훈도 '약게 살라'며 농담 섞인 말을 하더라.(웃음)"

- 김정훈과의 친분은 어떻게 생겼나.
"어릴때부터 숙소생활을 같이 했다. 김정훈이 UN으로 데뷔하기 전에 나와 팀을 결성하려고도 했다. 현재 김정훈과의 프로젝트도 생각 중이다."

- '리즈시절'엔 '헤븐'같은 폭발적인 고음이 없다.
"일단 메세지 전하고 싶었다. 그 후에 장르를 선택했다. 발라드는 내 장점이다. 연작을 발표할 예정이기때문에 발라드는 공을 들여서 준비하고 있다. 발라드를 하더라도 어릴 때와 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 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90년대와 지금의 가요계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주목도가 다르다. 지금 핫한 친구들이 음반을 발효하는 것과 그들이 10년 후에 냈을 때와 또 다를 것 같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예전엔 공개방송을 당연히 나갔을 텐데 그것도 없어졌다. 동료들도 설 수 있는 무대들이 많지 않아서 아쉬워 하더라."

- 예전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나.
"어릴 땐 완벽한 보컬 테크닉을 가진 가수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대중가수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다. 나이가 들어서 연륜이 생긴 것 같다.(웃음)"

기사 이미지

- 15년 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7일에 300석 규모로 열었다. 공연 제목도 '우리가 사랑한 시간'이라고 내가 지었다.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줬다. 책을 내면서 사인회를 열었는데, 100~200명이 오셔서 서점 관계자가 놀랐다. 팬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공연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벤트를 많이 기획했다."

- '슈가맨' 이후로 방송활동이 뜸하다. 다른 방송 계획은 없나.
"'슈가맨' 방송 당시에 오래 쉬어서 겁이 났다. 대중이 어떻게 볼지 몰라 걱정이 됐다. 두 번 거절하고 출연했다. 책이 나오는 시점이라 책 홍보와 겹칠까봐 걱정했다. 결국엔 책 홍보를 했지만.(웃음)"

- '슈가맨' 반응이 좋아 음반을 발표했나.
"사실 그렇다. UN 출신 김정훈과 지난 5월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을 하니까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 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나.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지만, 한시적으로 이슈될까봐 걱정이다. 이슈로 끝이고 음원에는 별로 영향이 없더라. 음원으로 좀 더 증명이 됐으면 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도 나가고 싶다. PD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웃음)"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3편에 계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