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부터는 수도권에서도 식당과 카페가 밤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습니다. PC방과 독서실은 밤새 열어도 됩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가게주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충무로의 식당 골목에 이희령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지난주라면 이제 한 시간 안에 식당에서 나가야 하지만 오늘부터는 그래도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식당 모습이 어떻습니까?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까?
[기자]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일단 지난주보다는 손님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는 식당 주인들의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두세 명씩 짝을 지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러면 이 식당 앞으로 저희가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원래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는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부터 달라집니다.
밤 10시까지 식당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렇게 문앞에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식당주인이 안내문을 붙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한번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식당 예약 장부입니다.
이렇게 예약이 한 건도 없었던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약 장부를 보면 벌써 저녁예약이 들어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식당 2층에서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손님에게 물어보니까 확실히 이전에는 외식을 할 때 시계를 보거나 시간을 신경 쓰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간제한이 조금 늘어나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분들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식당주인의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진식/일식당 대표 : 고객들이 저녁 8시 반쯤만 되면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래요. 아무래도 9시까지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질 거라고 굉장히 희망을 가져봅니다.]
[앵커]
오늘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아예 사라지는 그러니까 24시간 동안 영업이 가능해진 곳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도권에서는 PC방, 영화관, 독서실 등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영업시간에 제한이 없다 보니, 이곳 업종 들에서 가장 환영의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PC방은 밤 늦게 오는 손님들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요.
그 때문에 그동안 가장 타격이 컸다는 게 PC방 주인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제한이 풀린 점은 참 다행이지만 확진자가 또다시 늘면 또 영업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앵커]
유흥업소는 석 달 만에 문을 여는 건데요. 어떤 반응들이 나옵니까?
[기자]
오랜만에 문을 연 유흥업소들은 오늘 낮부터 영업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업주들은 문을 연 건 참 다행이지만, PC방이나 영화관은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술집들에는 제한이 된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유흥주점 업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유흥주점 대표 : 저녁 8시부터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9시부터 좀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10시까지 (영업을 하면) 9시 이후엔 손님이 들어오질 않아요. (영업시간 제한을) 최대 밤 12시까지만 해주시면…]
코인노래방 업주들도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밤 늦게 손님이 많은 영업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달라고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희령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