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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5개" vs "손가락 4개" 고의 4구 판정 해프닝

입력 2020-09-02 08:25 수정 2020-09-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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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프로야구 LG와 SK 경기에서 LG 류중일 감독의 손가락 사인을 둘러싼 판정 논란이 있었습니다. 두 달 전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던 SK 염경엽 감독의 복귀전이기도 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LG가 8대5로 앞선 7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서 LG 투수 최성훈이 내려가고 정우영이 새로 올라가려는 순간, 타석에 있던 SK 이재원이 1루로 나갑니다.

심판이 LG 류중일 감독의 손가락 사인을 보고 고의사구 출루를 지시한 겁니다.

그러자, 류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합니다.

[류중일 감독/LG트윈스 : 이렇게 했잖아. 엄지손가락이 안보였어요 이게?]

고의사구를 의미하는 손가락 네 개를 핀 적이 없고, 대신 투수교체를 할 테니 기다려달란 의미로 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폈다는 겁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경기는 2사 만루에서 다시 시작됐는데,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SK 타자 김성현이 3루 쪽으로 공을 친 뒤, 파울로 생각해 1루로 뛰지 않았는데,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느린 장면으로 보니 공은 타자의 발에 먼저 닿은 파울 타구였습니다.

하지만 SK는 이미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했던 상태라 2사 만루의 공격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LG는 다섯 점을 더 뽑아내며 13대 5로 SK를 누르고 5연승을 기록했습니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경기 도중 쓰러진 뒤 68일 만에 돌아왔지만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하고 복귀 첫 승을 미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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